안토니오 콘테 인터 밀란 감독이 그토록 찾던 스티븐 장 회장이 선수단이 있는 독일로 날아갔다.
인테르는 18일(한국시간) 새벽 4시 독일 뒤셀도르프의 메르쿠르 슈필 아레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단판 승부를 벌인다. 인테르는 리그 종료 후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대회 결승 진출을 노린다.
콘테 감독 세리에A 종료 후 구단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콘테 감독은 “구단으로부터 거의 보호를 받지 못했다. 경기장 안팎으로 모든 면에서 성장해야 한다”라며 “성과에 대해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콘테 감독은 “스티븐 장 회장을 만나려 했지만 지금 중국에 있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구단 실무자를 넘어 최고 결정권자와 직접 대면해 주도권을 잡기 위한 행동이란 분석이 나왔다.
인테르는 2019-2020시즌을 2위로 마쳤다. 우승을 차지한 유벤투스(승점 83)과 승점차도 1점밖에 나지 않는다. 콘테 감독의 공개적인 불만 토로가 없었다면 성공적인 시즌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콘테 감독의 공개적인 불만 토로에 인테르 구단은 경질까지 고려했지만 UEL을 앞둔 상황에서 결정을 유보했다. ‘스카이 이탈리아’에 따르면 콘테 감독 역시 스티븐 장과 통화 후 마음을 누그러뜨렸다.
샤흐타르와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스티븐 장 회장이 직접 독일을 방문했다. 이탈리아 매체 ‘잔루카 디마르지오’는 “스티븐 장이 인테르 선수단이 묵는 호텔에 합류했다”라며 “이번 방문은 구단의 넘버원은 선수단에 친밀하고 세심한 관심을 보낸다는 데에 초점을 맞춰져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인테르 회장은 최근 몇 개월 동안 코로나19 여파로 구단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할 수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스티븐 장은 지난 2018년 인테르 회장에 취임한 인물로, 구단주인 장진둥 쑤닝 그룹 회장의 아들이다. 회장 취임 당시 스티븐 장의 나이는 불과 28세로 역대 최연소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