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1 경기력이 엄청 좋더라고요. 그래도 이기고 우리가 기세타야죠."
'케리아' 류민석은 최종전 상대인 T1의 최근 기세를 인정하면서도 승리를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오히려 T1을 제물삼아 플레이오프에서 기세를 타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드래곤X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설해원과 2라운드 경기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드래곤X는 시즌 15승(2패 득실 +20)째를 기록하면서 1위로 올라섰다. 류민석은 2세트 MVP에게 주어지는 POG에 선정됐다.
경기 후 류민석은 " 오늘 어렵게 승리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설해원에게 많은 점을 배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1-1로 긴박했던 3세트 상황에 대해 그는 "본대 대치상황에서 상대쪽에 블리츠크랭크가 있어서 쉽지 않았다. 퀸으로 사이드를 돌리면서 기회를 엿봤다. 장로 드래곤 싸움에서 스틸이 없었으면 졌을 경기였다"고 말했다.
드래곤X의 등산 행보에 대해 류민석은 종전과 달리 한 발 물러선 입장을 전했다.
"내가 아는 등산은 몇 시간 정도 하는 거다.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등산이 아니라 거의 훈련 수준이었다. 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웃음)"
마지막으로 류민석은 "T1의 요새 경기력이 엄청 좋다. T1은 플레이오프가 되면 항상 잘하는 팀이다. 그렇지만 마지막 경기를 이겨서 그 기세를 플레이오프까지 이어가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