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 부누(29)의 미친 선방이 세비야를 구원했다.
세비야는 17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쾰른 라인 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개최된 ‘UEFA 유로파리그 4강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세비야는 샤흐타르 도네츠크 대 인터 밀란전의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경기 시작 후 단 6분 만에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선제 페널티킥을 내준 세비야는 크게 흔들렸다. 맨유는 마시알, 래시포드, 페르난데스 공격진이 총공세를 퍼부어 추가골을 노렸다.
세비야가 흐름을 가져온 이유는 골키퍼 야신 부누의 미친 선방 덕분이었다. 부누는 전반 33분 마시알의 대포알 슈팅, 전반 38분 래시포드의 무회전 프리킥을 모두 선방으로 막았다. 수소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세비야는 전반전을 1-1로 비겼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맨유는 다시 한 번 맹공을 퍼부었다. 맨유는 후반전 시작 후 7분 동안 결정적인 슈팅을 네 번이나 기록했다. 하지만 번번이 부누의 신들린 선방에 막혀 추가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부누 혼자서 최소 세 골 이상을 막았다.
이날 승리로 세비야는 맨유와 역대전적에서 2승1무로 절대 우위를 가져갔다. 세비야는 선제실점을 허용한 뒤에도 골키퍼 부누의 신들린 선방이 있었기에 역전승에 성공했다. 부누의 벽에 막힌 맨유는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마지막 남은 프리미어리그 팀의 자존심을 살리지 못하고 무너졌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