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대기록을 세우고도 웃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7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쾰른 라인 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개최된 ‘UEFA 유로파리그 4강전’에서 세비야에게 1-2로 역전패를 당해 탈락했다. 맨유는 세비야와 역대 전적에서 1무2패로 뒤지며 약세를 씻지 못했다.
쉽게 승부가 갈릴 것처럼 보였다. 전반 6분 래시포드가 수비수 카를로스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페르난데스는 침착하게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날 골로 페르난데스는 2019-2020 유로파리그 10경기서 8골, 4도움을 올려 최다 공격포인트 신기록을 경신했다. 페르난데스는 스포르팅시절 유로파에서 5골, 3도움을 올린데 이어 맨유에서 3골, 1도움을 추가해 대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세비야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전반 26분 수소의 동점골이 터졌고, 후반 33분 더 용의 역전골까지 나왔다. 골키퍼 야신 부누는 맨유 공격진의 결정적 기회를 모두 틀어막았다.
역전골을 허용한 뒤 페르난데스와 린델로프는 언쟁을 벌이는 등 팀워크가 무너지는 모습도 보였다. 페르난데스는 코펜하겐과 8강전서 결승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맨유를 구했다. 그는 유로파리그 10경기 중 8경기서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유로파의 왕자’로 대활약했다.
하지만 맨유의 4강 탈락으로 페르난데스 매직도 이대로 마감됐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