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팀워크가 무너졌다.
맨유는 17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쾰른 라인 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개최된 ‘UEFA 유로파리그 4강전’에서 세비야에게 1-2로 역전패를 당해 탈락했다. 맨유는 리그컵과 FA컵에 이어 유로파리그에서도 4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전반 6분 만에 마커스 래시포드가 페널티킥을 얻어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선취골을 뽑을 때만 해도 맨유의 분위기였다. 하지만 맨유가 수많은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결국 수소의 동점골이 터졌고, 후반전 루크 더 용이 역전골까지 넣어 맨유를 침몰시켰다. 세비야 골키퍼 야신 부누는 미친 선방으로 맨유의 공격진을 무력화했다.
더 용의 결승골이 터졌을 때 수비에서 실수를 한 빅토르 린델로프는 페르난데스에게 욕설을 하면서 불같이 화를 냈다. 이에 페르난데스가 맞받아치면서 설전이 벌어졌다. 맨유가 번번이 4강에서 무너진 이유가 바로 이런 모래알 팀워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 후 페르난데스는 린델로프와 언쟁에 대해 “패배할 때 나오는 정상적인 일이었다. 나나 린델로프의 잘못은 아니었다. 우리 둘 사이에 벌어진 일은 축구에서 흔하게 있는 일이다. 우리도 남들처럼 실수를 하고, 이를 바로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날 득점으로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유로파리그서 8골, 4도움으로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의 맹활약도 맨유의 4강 탈락으로 빛을 잃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