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 마스터' 고석현(26, 화명팀매드)의 펀치가 전광석화처럼 불을 뿜었다.
고석현은 17일 경기도 파주 엔젤스파이팅(AFC) 오피셜짐서 열린 AFC 14 4경기서 박문호(30, 코리안좀비MMA)와 MMA 웰터급 경기서 전광석화 같은 펀치로 1라운드 54초 만에 KO 승리를 거뒀다.
김재영(38, 노바 MMA)과 유상훈(30, 부산팀매드), 하운표(37, 대무팀 카이저) 등 유명 선수들이 대거 출격하는 AFC 14는 당초 이날 오후 5시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확진 여파로 인해 오전 7시로 앞당겨 진행됐다.
4경기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제자 박문호와 세계 삼보 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인 '고석현의 정면 대결로 주목을 받았다. 두 선수 모두 자신 있는 분야가 다른 만큼 치열한 명승부가 예상됐다.
경기 시작부터 치열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먼저 고석현이 전광석화와 같이 치고 나가며 정확한 강펀치를 날렸다. 턱을 강타당한 박문호는 그대로 쓰러져서 일어나지 못했다.
1라운드 54초 만에 상대를 쓰러트린 고석현은 승리를 확신한 듯 상대를 배려해서 파운딩을 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그의 KO 승이 선언됐다. 그는 쓰러졌던 박문호가 치료를 마치고 경기장을 나서자 고석현은 고개를 숙여 상대에 대한 존경을 표하기도 했다.
앞서 열린 경기들도 치열했다. 1경기 밴텀급 매치에서는 최병권(코리안좀비MMA)이 최하랑(팀스턴건)에게 2라운드 2분 48초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2경기 라이트헤비급 대진에서도 박정민(경성대 팀매드)이 김정균(팀위너스)에게 1라운드 4분 5초만에 길로틴 초크로 서브미션 승리를 얻었다.
이번 대회의 유일한 여성부 대진이자 국내 최초로 여성부 대진으로 진행될 AFC 15의 전초전인 3경기 아톰 급 매치에서는 최제이(코리안좀비MMA)가 조은비(오리진주짓수)에게 심판 전원 일치 5-0 판정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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