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 난타' 하운표, 김한별에 4-1 판정승..."KO 못해 아쉽다" [AFC14]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8.17 09: 25

'태권 파이터' 하운표(37, 대무팀카이저)는 판정승에도 만족하지 못했다.
하운표는 17일 경기도 파주 엔젤스파이팅(AFC) 오피셜짐서 열린 AFC 14 6경기 김한별(18, 인천대한체육관)과 라이트웨이트(계약 체중 70.4kg)급 입식 경기서 4-1 판정승을 거뒀다.
6경기는 경기 전 '태권 파이터' 하운표의 출격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그는 태권도와 입식을 합친 격투 스타일로 한국 격투 팬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상대인 18세 신예 김한별도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었다. 탄탄한 무에타이를 바탕으로 어린 나이에 23전(16승 7패)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경기 전 예상대로 치열한 타격전이 펼쳐졌다. 1라운드 초반 김한별이 패기를 앞세워 하운표의 다운을 이끌기도 했다. 그는 킥이 장점인 하운표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서 근접전을 시도했다. 
잠시 흔들렸던 하운표도 금방 페이스를 찾고 노련한 스탭으로 거리를 조절하며 로우킥 공세를 이어갔다. 김한별도 상대의 집중 견제에 흔들리지 않고 과감하게 앞으로 나가며 주먹을 뻗었다. 
2라운드부터 차츰 하운표가 주도권을 잡아갔다. 다양한 킥을 통해 김한별을 견제하며 포인트를 얻었다. 주도권을 잡은 하운표는 뒤돌려차기와 내려차기로 KO를 노렸으나 김한별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두 선수는 3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난타전을 펼쳤다.  김한별이 달라붙으면 하운표는 킥과 펀치의 콤비네이션을 통해 거리를 벌렸다. 경기 종료를 43초 남겨둔 시점에서 하운표의 왼발 하이킥이 작렬했다.
하운표는 경기 종료 직전에도 정확한 하이킥으로 KO를 노렸으나 무산됐다. 경기의 승패는 심판의 손으로 넘어갔다. 2라운드와 3라운드 다양한 킥 공세로 경기를 리드한 하운표가 4-1로 판정승을 거뒀다.
하운표는 "(KO승을 거두지 못해) 아쉽다. 너무 보여주고 싶은 것이 많았다. 킥 위주로 연습했는데 KO를 거두지 못해서 아쉽다"라고 짧은 경기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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