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없이 무너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진이 또 다시 조롱의 대상이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7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쾰른 라인 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전에서 세비야에 1-2로 패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수소와 루크 데용에 실점하며 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맨유는 90분 내내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0개의 슈팅을 때렸지만 필드골을 없었고, 페르난데스의 페널티킥으로 득점했다.
맨유가 기회를 살리지 못한 반면 세비야는 제한된 기회를 살리며 역전승을 만들었다. 측면에서 연결된 크로스를 제어하지 못했고, 수비 라인을 파고드는 공격수의 움직임도 막지 못했다.
팬들은 맨유 수비 라인의 허술한 플레이를 강하게 비난했다. 특히 전반 26분 수소의 동점골이 나오는 장면에서 해리 매과이어의 수비 장면을 꼬집었다.
세비야의 왼쪽 풀백 세르히오 레길론은 왼쪽 측면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연결했다. 레길론의 발을 떠난 공은 맨유 수비수들을 지나쳐 오른쪽에서 쇄도하던 수소의 왼발에 걸렸다. 수소의 슈팅은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 축구 팬은 SNS에 수소 골 장면을 게재한 후 “다비드 알라바는 자책골을 어떻게 피하는지 매과이어에게 수비를 배워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지난 15일 바르셀로나와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알라바는 상대 크로스는 걷어내는 과정에서 자책골을 기록했다. 적극적인 수비 과정에서 나온 실수였고, 결과적으로 뮌헨은 바르사는 8-2로 대파했다.
매과이어의 수비는 달랐다. 레길론의 움직임을 주시했지만 패스를 차단하지 못했다. 오히려 몸을 반대쪽으로 돌리며 공이 쉽게 빠져나가도록 방치했다. 이에 대해 맨유 팬들은 ‘노룩 수비’라며 매과이어를 비판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