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S(리나, 제이, 로연, 달린, 라온, 비안, 담이, 해나) 멤버 해나가 왕따 피해 폭로에 이어 극단적 선택 시도까지 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소속사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ANS 해나는 개인 SNS에 "나도 더이상은 못참겠다. 내 인생이 망가지고 죽을만큼 힘들어도 끝까지 피해는 안 주고 싶었고 잘난 거 없는 나를 응원해주시고 좋아해주셨던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죄송해서 나는 혼자 힘들면서도 배려하고 있었어요"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ANS 해나는 "사과 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웠어요? 그동안 저는 사실 사과 조차도 바란적 없었어요. 근데 이건 정말 너무하다는 생각이 안드나요? 진짜 사람이긴 한걸까. 나도 이젠 죽었다 깨어난 이상 무서울 거 없다"면서 다소 격양된 심정을 드러냈다.
특히 "아무 피해도 주고 싶지 않은데 정말 버틸수가 없어서 아무 말도 없이 조용히 다 놓았던 내 마음을 언젠가는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ANS 해나는 "나는 뭐가 좋았다고 그렇게 혼자 떠안고 가려했을까. 내가 간절했으니까. 그 마음을 아니까 굳이 내가 망치고 힘들게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라며 그간의 아픔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ANS 해나는 최근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었음을 시사했다. "내가 조용히 죽어버리면 아무도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본인들은 사람이라면 미안한 마음이라도 들며 살겠지 싶어서"라고 말했기 때문. ANS 해나는 "진짜 깨어나고 싶은 마음도 없었지만 막상 깨어나보니 더 무섭네요"라면서도 "증거가 없으니 그런적 없다고요? 어떤 얘기가 들려도 억울해도 가만히 있던거 멍청해서 그런거 아니에요. 지금 이게 내 마지막 배려니까 잘 생각해봐요.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면 용서는 못해도 혼자 안고 가볼테니까"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글 이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NS 해나 주장에 반박한다는 글이 업로드됐다. 이 글쓴이는 "해나는 학교에는 회사 간다하고, 회사에는 학교 간다하고 연습 안 하고 개인 시간을 보냈다"면서 "직원이 학교에 몇 번씩 갈 때마다 원래 출석률이 굉장히 안 좋고 이러다간 졸업 못 할 것 같다고까지 말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그는 ANS 해나가 수차례 독단적인 행동을 하면서 멤버들의 연락을 무시했다고 털어놨다. 해당 글쓴이는 "ANS 해나가 간 PC방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2주간 격리했다"면서 "그 와중에 타 멤버들도 덩달아 격리했다. 자신의 입지가 불안정해지니 언니들이 왕따시킨다며 윗사람들한테 피해자 역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는 지하상가에서 알바하고 있다"며 ANS 해나의 근황을 덧붙이기도.
이에 ANS 해나는 개인 SNS에 다시 한 번 입장문을 발표했다. "누구들 때문에 우울증에 공항장애 와서 병원 다니던 거 말하면 혼자 힘든 척 한다고 할까봐 몰래 다니던 거다"라고 입을 연 ANS 해나는 "그날 카페에서 정말 평생 잊지못할 말들, 욕들, 상처들까지 들쑤시며 했던건 기억이 안나나봐 다들? 뭔 독단적이고 잠수야. 회사랑 얘기하고 공황장애 때문에 맨날 쓰러져서 쉬기로 했던거고"라고 반박했다.
뿐만 아니라 ANS 해나는 "일곱명이 뭉쳐서 저렇게 써놓으니 정말 소름 돋는다. 그럼 내가 왜 죽으려고 노력했을까. 뛰어내려 보려고 하고, 칼로도 그어보고, 수면제 50알 먹고 응급실에 실려갔을까. 불쌍한 척 하려고?"라며 억울함을 소고했다. "앞으로 꼭 미안해하면서 살길 바래. 나도 지쳤다"라고 마무리된 ANS 해나의 반박문은 현재 삭제된 상태.
이와 관련해 취재진은 ANS 소속사에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엇갈린 주장으로 첨예해지는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양측이 어떤 추가 입장을 밝히며 이번 사건을 마무리 지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걸그룹 ANS는 지난해 8월 데뷔했으며 해나는 같은해 12월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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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NS 해나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