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밥먹다' 제작팀장 "젊은 시청자 공감할 시즌2, 제시·마마무·이영지 출연 원해" [인터뷰②]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8.18 10: 02

(인터뷰①에 이어) '밥은 먹고 다니냐?'라는 물음은 투박하지만 깊이가 있다. 안부 차 툭 건네지만 상대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애초에 내뱉을 리 없는 말이다.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이하 '밥먹다')는 제목이 갖는 의미를 고스란히 녹여낸 프로그램이다. 고난과 역경을 딛고 카메라 앞에 선 게스트에게 근황을 묻고, 김수미 표 맛깔난 한 끼를 대접한다.
그렇다고 게스트를 대단히 따스하게 맞이하진 않는다. 그게 '밥먹다'만의 매력이다. 주인장 김수미는 무심한 듯 오늘의 메뉴를 내놓고, 그들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줄 뿐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그 기저에 자리한, 진심 어린 관심과 위로를 안다.

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이양화 제작 팀장 인터뷰./ rumi@osen.co.kr

2019년 9월에 시작해서, 같은 해 12월 약 한 달간 재정비 기간을 가지고 돌아온 '밥먹다'는 어느덧 9월 중 방송될 시즌2를 앞두고 있다. 지난 17일 시즌1 마지막 회를 기점으로 끝이자 새로운 시작을 맞는 셈이다.
이 가운데, 최근 OSEN과 만난 이양화 SBS Plus 제작팀장은 시즌1의 강점인 '공감과 힐링'을 기반으로 트렌디한 변화를 꾀할 '밥먹다' 시즌2를 자신했다. 
Q. 시즌1이 호평 속에 종영했다. 시즌2는 어떤 형태로 계획 중인가. 색다른 변주가 있을지 궁금하다.
기존 제작 의도가 워낙 좋은 프로그램이라, 포맷 변화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아무래도 큰 변화를 주면 '밥먹다'만의 장점이 훼손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단 가장 원하는 바는 프로그램에 신선한 느낌을 불어넣는 것이다. 젊은 시청자들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Q.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초점을 두고 개선하고 싶나.
앞서 말했듯 전 세대가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또한 전달 방법을 바꿔보면 어떨까 싶다. 시즌1은 출연자의 인생사 전체를 순차적으로 훑는 구성인데, 맥락을 고려하고 포인트를 짚어서 극적인 효과를 높이고 최대한 시청자의 몰입을 높이는 방법을 찾으려 한다. 
Q. 젊은 시청자의 유입을 위해 섭외 대상의 기준도 달라질 수 있겠다.
섭외 대상의 범위를 넓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밥은 먹고 다니냐'라는 질문에 들어맞으면 다 가능하다. 방송 활동이 뜸한 분들이 1순위지만, 너무 바빠서 밥을 잘 챙겨 먹고 다니는지 궁금한 스타들도 출연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제시 씨나 이영지 씨, 마마무처럼 최근 열심히 활동하는 분들 있지 않나. 희망사항이다. 하하. 
Q. 시즌2에서 꼭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가 있다면.
과거 스포츠스타들을 초대하고 싶다. 제가 어렸을 때는 장정구 선수가 최고였다. 하하. 그 시절에는 대한민국이 하나였다. 당시 공동체 정신을 화두로 삼아서 현세대에게도 가치 있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Q. 시즌1을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시즌2를 앞두고 약속하고 싶은 게 있을까.
'밥먹다' 시즌1을 즐겨봐 주신 시청자분들이 낯설지 않은 한도 내에서 신선하고 새로운 즐거움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
Q. '밥먹다' 시즌1 중후반에 합류해 시즌2부터 본격적으로 진두지휘한다. 남다른 각오가 있다면.
'밥먹다'를 포함한 전 프로그램이 더 많은 사람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제작에 힘쓰겠다.
Q. 더 나아가 SBS Plus만의 향후 방향성이 있다면.
- '삶에 플러스가 되는 방송'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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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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