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다' 김태원 "올해 87세 아버지, 알츠하이머 투병 중..믿기지 않았다"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0.08.17 22: 27

가수 김태원이 아버지의 알츠하이머 투병을 고백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부활의 김태원이 출연했다. 
김태원은 야위었다는 김수미의 말에 "작년에 좀 아팠다. 작년에 간에 문제가 있어서 쇼크가 왔다. 술을 끊은 지 1년 됐다"는 근황을 전했다. 이어 "그동안 거의 요양했다. 병원에서 입원하고 있었고 그 동안 글을 썼다. 6개월 집에 있으면서 곡을 또 하나 썼다. 부모님의 첫 만남을 담은 노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태원은 현재 아버지가 치매를 앓고 있다고 고백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그는 "저희 아버지가 올해 87세다. 지금 알츠하이머를 앓고 계신다. 내 인생의 목표는 아버지였다. 내 롤 모델이었다. 그런데 아버지가 나를 못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아프다"라고 밝혔다.
지금 2~3년 되셨는데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 나한테 존댓말을 하시더라. 발병 이후로 아버지가 엄마에게만 의지하기 시작했다. 어머니가 병간호의 힘듦 보다는 희열을 느끼시는 묘한 분위기다. 결혼 후 아빠가 엄마만 바라보는 게 처음인 거다. 다시 신혼 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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