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부부'에서 위험천만한 내연남과 남편을 사이에 두고 한 지붕에서 살아간 사연에 모두 충격, 특히 양재진은 불륜으로 인한 유책 배우자도 폭력과 다름이 없음을 일침했다.
17일 방송된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에서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역대급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본격적인 사연을 들어봤다. 폭력적인 성향의 남편 때문에 고민인 사연자의 이야기였다. 결혼 6년차 남편과 정말 사랑하는 남자와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함께 살고 있다고.
모두 "살얼음판 걷는 듯한 두 남자의 위험천만 기묘한 동거, 정말 실화냐, 세다"라면서 한 집에 두 남자와 살고 있다고 해 모두를 충격에 빠지게 했다.
알고보니 사연자는 살기위한 절박한 선택이었다고 했다. 세상 모든 사람에게 친절한 남편이지만 집에서는 폭력적인 남편의 실상이 공개됐다.
사랑없는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사연자는 "가부장적인 남편, 정신적, 육체적인 폭력을 당하며 신경안정제로 살아가는 나날"이라면서 "숨막히는 결혼 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아이를 갖지 못해 모두 내 탓인 것만 같다"며 사연을 전했다.
어둠같은 생활을 보내던 중, 새로운 화방 선생을 알게 됐고 예술적으로 교감하며 점점 가까워졌다. 게다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 갈데 없는 화방 선생의 사연을 알게 된 사연자는 급기야 남성을 집에 들여보냈다고 했다. 남편이 전지훈련갔을 때를 노려 위험한 비밀동거를 시작한 것.
사연자는 "남편과 비교됐던 모습, 따뜻한 말과 눈빛에 설레게 됐다"면서 "위험한 걸 알지만 내 마음을 전했다, 개인전이 끝날 때까지만 자신의 작업실을 써도 된다"고 했다. MC들은 "모성애 자극까지 완벽하지만 헬게이트가 열렸다"면서 "다락방 동거, 이건 파국이다"며 걱정했다.
남편의 학대 속에서 보호가 필요한 그가 안식처처럼 느껴졌다는 사연자. 발각 위기 속에서도 그를 향한 애틋한 마음만 커져갔다. 급기야 남편이 잠든 사이 함께 잠자리까지 하게 된 상황을 본 이상아는 "이러다 미술선생 아이 가지면 어떻게 하냐"면서 베테랑 MC다운 촉을 세웠다.
어느날 갑자기 들이닥친 남편에 일촉즉발했던 상황도 그려졌다. 사연자는 서둘러 동거남을 숨겼지만 동거남과 남편이 듣는 곳에서 임신사실을 밝힌 것.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고 했다.
사연자는 "집에서 나온 그는 나와의 새 삶을 바라고 있다"면서 임신 후 달라진 남편과 동거남 사이에서 고민, "유책 배우자인 제가 이런 고민이 비난 받을 만하지만 좋은 꿈을 꾸고 싶어졌고 미련없던 삶에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어떤 선택을 해야하면 좋을지 조언을 구했다.
홍진경은 "누구의 아이인지가 중요하다"고 질문, 제작진이 남편의 아이라고 하자 이상아는 달라진 남편 태도를 보며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길 조언했다. 아이로 인해 화목해질 수 있다는 이유였다.
양재진은 "그런 남편과 살라는 얘기는 아니다, 남편이 좋아졌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원론적인 말을 전한다, 폭력적인 남편의 불안장애를 앓고 있는 사연자, 치료가 필요한 상황, 제대로 된 상담을 받고 트라우마 극복하길 바란다"며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위험천만한 기묘한 동거사연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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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애로부부'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