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홍표 "'마이웨이' 보고 주위에서 눈물...지난날 돌아봤죠" (인터뷰)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8.18 09: 57

배우 김홍표가 '마이웨이' 출연 소감을 밝혔다. 
김홍표는 18일 OSEN에 "'마이웨이'에서 오랫동안 저를 아는 지인들이 방송을 보고 눈물 났다고 한다. 김홍표가 어떻게 준비하고 생활했는지 알기에 방송이 더 리얼하게 느껴졌다고 한다. 그리고 이제부터 일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들 한다"고 주위 반응과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제가 지나온 삶을 마이웨이를 통해서 돌아볼 수 있는 계기도 됐고 지난날의 힘들었던 부분들은 모두 배우로서의 방황들 이었던 것 같다. 높은곳에 섰다가 흔들리고 넘어지고 깨지고"라며 "이런 과정들이 저를 배우로서 성장할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힘들었던 삶이 지금의 저에겐 큰 밑거름이 되었다"고 했다.

또한 향후 계획에 대해 "일단 8월 9일에 끝난 연극의 평이 좋아서 재공연을 하게 될수도 있을것 같다. 아직 확정된건 아니다. 어떤 작품이던지 오디션을 봐서라도 많은 작품 활동을 하고 싶다. 많이 불러 달라. 좋은 연기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조선 '마이웨이'에는 '한국의 브래드피트'로 알려진 90년대 인기 스타 배우 김홍표가 출연했다.
1995년 S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홍표는 드라마 '임꺽정'에서 정의를 실현하는 '칠두령' 중 한 명, 축지법 고수 황천왕동 역으로 스물둘이라는 어린 나이에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임꺽정' 출연 당시 교통 사고를 당했고 긴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김홍표는 "한때 캐스팅 0순위로 인생이 계속 그렇게 갈 줄 알았는데 오만함이 치기로 끝까지 올라갔다가 끝이 안보이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김홍표 재기 못한다'는 소문도 돌면서 우울증, 조울증, 강박증이 심했다. 내가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어서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교통사고로 7번의 전신마취 수술을 받은 김홍표는 이후 긴 슬럼프에 빠졌다. 그는 "자존심이 상했다. 차라리 눈 감고 아침에 눈을 안 떴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끝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사람이 존재감이 없어지고 상실감과 허탈함을 느끼는 것이 창피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홍표의 사고로 가족들 역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는 "엄마가 제일 힘들었다. 교통사고 났던 날 서울로 후송돼 수술한 날이다. 온 몸에 호스를 꽂고 누워있는데 '내 새끼 많이 아팠지?' 하면서 저를 안고 우시는데, 그 때 눈물이 너무 났다"며 어머니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동시에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홍표는 '임꺽정'을 통해 알게 된 배우 정홍채와 임현식을 만나 옛 이야기를 나눴고, 원래 꿈이 개그맨이라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절친 정성호와 진한 우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 hsjssu@osen.co.kr, monamie@osen.co.kr
[사진] TV조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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