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의욕 불태웠던 라건아…아쉽지만 서머매치 출전 최종불발 [오!쎈 현장]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08.18 12: 05

귀화선수 라건아(31, KCC)의 서머매치 출전은 최종 불발됐다. 
‘2020 현대모비스 서머매치’ 기자회견이 18일 논현동 KBL 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1-4위팀 원주 DB, 서울 SK, 안양 KGC, 서울 SK 네 팀이 오는 29일과 30일까지 이틀에 걸쳐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대진 추첨결과 SK와 KCC가 29일 오후 2시 1경기를 갖고, 오후 4시 KGC와 DB가 2경기를 치른다. 두 경기의 승자가 30일 오후 2시 결승전에서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귀화선수 라건아의 출전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라건아는 특별귀화를 통해 한국국적을 취득했으나 KBL에서는 여전히 외국선수 신분을 적용받고 있다. 그러나 서머매치가 팬들을 위한 이벤트 경기인만큼 라건아 출전을 고려해야 한다는 팬들의 여론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라건아의 출전은 불발됐다. 전창진 KCC 감독은 “오늘 KBL에 와서 라건아가 2024년까지 귀화선수지만 KBL에서 외국선수로 분류되는 조항을 알았다. 사전에 구단과 KBL이 서로 연락을 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라건아는 굉장히 아쉬워하고 있다. 자신이 귀화를 했고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데 왜 못 뛰는지 답답해 한다. 내가 답을 못해줘서 난처했다”고 답했다. 
이어 전 감독은 “KBL도 나름 사정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후배감독님들은 내가 (라건아가 뛰도록) 부탁했다면 들어줬을 것”이라며 농담을 했다. 
다른 팀 감독들은 KBL 규정상 문제가 없었다면 라건아 출전에 이의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상범 DB 감독은 “라건아 입장에서 굉장히 아쉬울 것이다. (구단과 KBL이)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지 않았다. 잘 풀어줄 수 있었던 문제였다”며 안타까워했다.  
문경은 SK 감독도 “마찬가지다. 이벤트경기라 많은 분들이 라건아를 국내선수로 보고 대표팀에서 활약하니 보고 싶었을 것이다. 라건아가 준비를 했을텐데 많이 기운이 빠질 것 같다”고 동감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논현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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