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상태 걱정 마세요!” 격리 중인 KCC 데이비스의 ‘스마트 홈트레이닝’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08.18 17: 07

코로나 시대를 맞아 선수들의 트레이닝 방법도 달라지고 있다. 
전주 KCC의 새 외국선수 타일러 데이비스(23, 208cm)는 지난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방역택시를 타고 홀로 숙소로 이동한 데이비스는 곧장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다행히 코로나 검사는 음성이 나왔지만, 2주 격리는 철저히 지켜야 한다. 
예전 같았으면 외국선수가 8월말쯤 입국해 바로 팀훈련에 투입된다. 외국선수가 입국할 때 구단 직원이 공항에 배웅을 나가 이것저것 직접 챙겨준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에서는 그럴 수 없다. 구단 직원들도 아직 데이비스와 직접 접촉을 한 사람이 없다. 

KCC 관계자는 “방역택시 기사에게 직접 숙소 키를 맡겼다. 데이비스가 직접 숙소 문을 열고 들어가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원격화상 시스템 시설을 다 설치해놨다. 데이비스가 음식도 직접 해먹는 스타일이라 식재료도 공수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닝 방법도 과학화되고 있다. 요즘 데이비스는 홈트레이닝을 통해 몸을 만들고 있다. KCC는 화상통화를 통해 데이비스가 버논 해밀턴 코치의 동작을 실시간으로 따라할 수 있는 최신시설을 갖췄다. 데이비스의 동작 역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돼 즉각적인 피드백을 줄 수 있다. 
무릎부상 전력이 있는 데이비스는 트레이닝을 통해 고관절 가동범위를 넓히고 근력을 강화하는 등 보강운동을 충실히 하고 있다. 비록 체육관에서 공을 갖고 하는 운동은 할 수 없지만, 그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데이비스는 8월하순 격리생활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한다. KCC는 9월초 다른 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미 몸을 만든 라건아와 함께 데이비스가 처음으로 실전 투입돼 기량을 점검한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CC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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