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악' 박정민, 단연 올해 최고의 히든카드[선미경의 연예노트]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8.18 16: 42

연기 잘하는 배우 박정민, 단연 올해 최고의 히든카드였다. 황정민과 이정재라는 두 선배 사이에서 밀리지 않는 연기 이상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다시 한 번 박정민 이란 이름을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가 13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누적관객 4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극중 황정민과 이정재 못지않게 박정민의 존재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 박정민은 히든카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관객 몰이에도 공을 세웠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영화 ‘신세계’의 흥행 콤비인 황정민과 이정재의 재회라는 점만으로도 일찌감치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여기에 제68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됐던 영화 ‘오피스’의 홍원찬 감독 조합은 영화 팬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기대되는 조합답게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스타일리시한 액션 영화의 탄생을 알리며 올 여름 극장가를 점령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개봉했지만 꾸준히 관객몰이를 하면서 12일 만에 손익분기점 350만 명을 돌파한 것. 황정민과 이정재의 스타일리시한 액션 시퀀스가 쾌감을 주면서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흥행을 이끌고 있는 여러 가지 요소 중에 황정민⋅이정재의 재회 만큼 주목받고 있는 이가 바로 박정민이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 조연으로 합류한 박정민은 주연 못지 않은 존재감으로 스크린을 채웠다. 그동안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 박정민은 등장만으로도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호평 입소문의 주요 요소를 차지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한 그다.
극 중 박정민은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을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된 인남(황정민 분)을 돕는 조력자 유이로 열연했다. 영화 개봉 전에는 인남을 돕는 조력자 정도로만 소개됐다. 그런 박정민은 영화의 첫 등장부터 파격적인 모습으로 시선을 끌고, 후반에는 강한 여운을 남기게 된다.
단순히 파격적인 모습이나 변신 때문만이 아니다. 유이 캐릭터를 표현하는 박정민의 깊이 있는 연기가 있었기에 가능한 존재감이었다. 쉽게 표현하기 힘든 캐릭터를 맡은 만큼 촬영 전부터 다큐멘터리 등 관련 영상을 참고하며 캐릭터를 연구해왔던 박정민, 스크린에 그의 고민의 흔적과 노력이 담겨 있었다. 깊은 고민과 노력이 있었기에 등장만으로도 분위기를 바꾸며 히든카드 역할을 해낼 수 있었던 것.
박정민은 그동안 영화 ‘동주’, ‘그것만이 내 세상’, ‘변산’, ‘사바하’, ‘시동’ 등을 통해 끊임없이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늘 새롭운 도전에 망설임 없는 박정민,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성장이다. /seon@osen.co.kr
[사진]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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