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현주엽이 먹방 유망주에서 먹신으로 인정받으며 상상을 초월한 대식가 면모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18일 방송된 KBS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옥문아들)'에서 현주엽이 제대로 된 먹방의 정석을 선보였다.
이날 MC들은 "스포테이너 유망주, 차세대 먹방 유투버"라면서 "매직히포"라는 결정적 힌트와 함께 농구 레전드 현주엽을 소개했다. 꼬리뼈 부상투혼을 딛고 출연한 그에게 모두 "의리남이다"이라며 감동했다.
수식어 부자인 현주엽에게 마음에 드는 것이 있는지 질문, 현주엽은 "사실 없다, 농구선수로 매직히포도 마음에 안 든다"고 말해 깜짝 놀라게 했다.
별명인 꼰대에 대해선 "공감대 형성을 위해 먼저 나이를 묻는 것"이라며 억울해했다. 그 자리에서 현주엽이 원하는 수식어 짓기가 이어졌고 정형돈은 '꼰대가르쳥'이라며 명품 꼰대느낌의 이름을 지어 폭소를 안겼다.
MC들은 농구 아닌 예능으로 완전히 전향한 것인지 질문, 현주엽은 "예능이 적성에 맞긴하다"면서 "감독시절 150키로까지 육박, 마지막 시즌 성적부진으로 살이빠졌다"고 했다. 이에 MC들은 "그냥 스포테이너로 농구도 하고 예능도 해라"며 그의 능력을 인정했다.
90년대 농구 열풍을 이끈 드라마 '마지막 승부'를 언급, 선수들이 아이돌급 인기를 받던 시절, 당대 농구 스타선수들도 특별 출연했다고 덧붙였다. 현주엽은 "당시 허재 팬, 직접 사인도 받고 했다"면서 "사실 후배한테 시켜서 받았다, 그때부터 꼰대 끼가 있었다"고 셀프 인정해 폭소를 안겼다.
예능에서 만난 스포테이너 농구인들 중 서장훈과 허재를 언급, 평가를 해보라고 하자 현주엽은 "평가할 입장 아니다"고 말하면서 "여장은 하지 말아야지 다짐했는데, 거기까진 가지말자 생각했다, 서장훈은 이제 강을 건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MC들은 "예능 욕심있다면 내년 쯤 여장할 거라 생각한다"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이어 미대식가로 떠오른 현주엽의 깔끔한 먹방의 정석이 이어졌고 모두 "먹방 유투버 자격이 있다"며 감탄했다. 민경훈은 "절친 테이, 현주엽은 먹신이라 말하더라"고 언급, 먹방 라이벌을 묻자 현주엽은 "결정적으로 문세윤과 김준현은 입이 짧다, 좀 먹을라하면 끝나더라"고 말해 테이부터 문세윤, 김준현까지 굴욕을 안겼다.
안 먹거나 못 먹는 것이 있는지 질문엔 "가리진 않지만 맛 없는 건 먹기 싫다, 안 좋아할 뿐 못 먹는 건 없다"고 했고 모두 "지구상 모든 걸 먹는 구나"며 또 한 번 놀랐다.
현주엽은 하룻밤 음식 여행에서 1박5일 동안 51분 흡입했다는 소문에 대해선 "서운했다, 실컷 먹으란 프로였는데 PD가 제작지 때문에 그만 먹으면 안 되냐고 묻더라"면서 "사비를 털어서라도 먹으려 했다,비상회의 하더니 당겨온 제작비로 재도전하라 했다"며 비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1박2일 동안 60분 이상먹어, 창피해서 50개로 조작요청해 줄여준 것, 이후 또 회식까지 참석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현주엽은 패티 4장에 치즈 5장이 들어간 햄버거를 주문, 빵으로 다 감싸지지 않는 비주얼에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 먹방 분위기 속에서 다이어트 문제가 출제되자 현주엽은 "뭘 해도 안 되는 사람은 안 돼, 원푸드 다이어트로 포도만 먹었더니 더 살이 쪘다, 다이어트는 다 해봤다"며 불만을 전하면서 미대식가의 위엄으로 폭소를 안겼다. 그러면서 MC들은 "다음 출연엔 여장으로 만나냐, 활발한 예능활동 기대하겠다"며 그의 스포테이터의 길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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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