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맛' 정동원이 트로트 신동의 고충을 털어놨다.
18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맛,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서는 아버지와 함께 소아정신과 두뇌연구소를 찾은 정동원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정동원 아버지는 정동원을 데리고 노규식 박사를 찾아갔다. 정동원 아버지에게는 ADHD 의심에 대한 걱정과 영재 판정에 대한 기대가 공존했다. 이에 노규식 박사는 정동원의 심리 상담과 지능 검사를 진행했다.
먼저 정동원은 그간 살아온 과정에 대해 "제주도에서 태어나서 하동으로 왔다. 하동에서 살다가 12살이 돼서 밴드부에서 드럼을 시작했다. 1년 정도 지나서 색소폰을 하게 됐다. 그리고 1년 뒤에 노래자랑을 나가서 인기가 많아졌고 '미스터트롯'에 나와서 활동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동원은 자연스럽게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밝혔다. 정동원은 축구부의 정원 초과로 어쩔 수 없이 밴드부에 입성하게 됐다고. 이후 밴드부에서 드럼을 배운 정동원은 이후 한 달여 만에 '내 나이가 어때서'를 연주할 만큼 색소폰 실력을 키웠다고 해 노규식 박사를 놀라게 했다.
정동원은 방송 출연 후 대인관계에 대한 고충도 고백했다. 정동원은 "처음에는 친하게 안 하다가 방송 하니까 친하게 하는 것 같아서 조금 찝찝했다. 좋아해주고 친하게 해줘서 좋긴 했지만 유명해지니까 온 거라서 뭔가 설명할 수 없는 찝찝함이 있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정동원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분노에 가깝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가족들한테는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동원은 "작은 일이니까 혼자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동원은 어릴 적부터 자주 보지 못했던 아버지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정동원은 "(아버지가) 주말에 오면 고성에 공룡 박물관 같은 곳을 갔다. 좋은 기억들만 있는 것 같다"며 "계속 같이 못 산 것, 어릴 때 시절을 같이 못 보낸 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다 못 모이고 바빠서 가족들이랑 같이 밥도 못 먹으니까 그때 기억이 제일 행복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노규식 박사는 정동원에게 슬플 때가 있는지도 물었다. 이에 정동원은 "피곤하면 하동에 내려가고 싶은 생각이 많이 생긴다. (하동에서는) 보는 사람도 없으니까 밖에 나가서 자유롭게 노는데, 서울에는 어디든지 카메라가 있고 사람들이 쳐다보니까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얘기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동원은 노규식 박사와 상담을 마친 뒤, 다중 지능 검사, 뇌파 검사 등 다양한 검사에 임했다. 그 결과, 정동원은 정상 집중력과 ADHD의 중간에 위치한 것으로 밝혀졌고 음악 지능이 상당히 높은 편에 속했다.
정동원의 음악 지능은 100점 만점 중 97점이었고, 신체 지능은 93점이었다. 이와 관련, 노규식 박사는 "(정동원은) 음악을 즐기는 면이 강하다. 신체 지능도 높다. 활동적인 아이다. 이런 친구들은 주입식 교육은 안 맞는다"고 설명했다.
이후 노규식 박사는 정동원 아버지와도 간단한 상담을 진행했다. 노규식 박사는 정동원 아버지에게 정동원은 긴 대화가 필요한 아이라고 말하며, 지속적인 교류와 사회성 증진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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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내의 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