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감독' 나겔스만, 지도자 길 열어준 투헬 벽 넘지 못했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8.19 16: 01

천재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이 자신을 지도자의 길로 이끈 토마스 투헬 감독 앞에 무릎을 꿇었다.
파리 생제르맹(PSG)는 19일(한국시간) 새벽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리스본 벤피카에서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단판 승부에서 RB라이프치히를 3-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전반 마르퀴뇨스와 디마리아, 후반 베르나트의 골이 터졌다.
이로써 PSG는 창단 후 처음으로 UCL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또한 2003-2004시즌 AS모나코 이후 UCL 결승전에 진출한 프랑스 리그1 소속 클럽이 됐다. PSG는 20일 올림피크 리옹과 바이에른 뮌헨 경기 승자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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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겔스만은 1987년생의 젊은 지도자다.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와 동갑이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보다도 어리다. 이미 호펜하임에서 만 28세의 나이로 감독으로 데뷔했고,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UCL 무대에도 진출했다. 
나겔스만을 지도자의 길로 이끈 것은 투헬 PSG 감독이다. 나겔스만이 이른 나이에 은퇴를 결심한 지난 2007년 아우크스부르크 2군 감독이던 투헬 감독은 나겔스만에게 상대팀 분석을 맡겼다. 
부상으로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했던 나겔스만은 투헬 감독의 요청에 따라 상대팀 전력 분석 업무를 맡았다. 이후 자연스레 지도자의 길에 접어들었고, 유럽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활약하는 감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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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겔스만은 감독으로서 역대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결승 문턱에서 스승의 벽에 가로막혔다. 라이프치히는 이날 PSG 선수들의 수준 높은 플레이를 맞아 고전하며 3골을 허용하고 패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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