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그놈이 그놈이다'의 출연 중인 배우 서성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드라마를 마무리하는데 이상은 없을 전망이지만 방송계에 여파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OSEN 취재 결과, '그놈이 그놈이다'에 조연 배우로 출연 중인 서성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성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촬영장 역시 비상이 걸렸다. 서성종과 함께 촬영을 한 드라마 A팀은 모두 촬영을 중단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이동했다. A팀의 검사 결과에 따라서 다른 배우들과 전체 스태프 검사 진행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서성종과 동선이 겹치지 않는 B팀의 경우 문제 없이 촬영 진행이 가능하다. 또한 황정음, 윤현민, 서지훈 등의 주연 배우들은 밀접접촉자가 아니었다. 따라서 제작진과 배우들 모두 무사히 촬영을 마무리 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놈이 그놈이다' 측은 "현재 서성종과 동선이 겹치는 사람들이 검사를 받으러 갔다"며 "A팀과 B팀이 있는데 B팀의 경우 동선이 겹치는 사람이 없어서 문제 없이 남은 분량을 마무리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놈이 그놈이다'는 현재 15회와 16회만 남겨두고 있다.
문제는 '그놈이 그놈이다'의 스태프가 다른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도 작업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 정확한 역학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다.
실제로 KBS 2TV 새 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 역시도 서성종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불똥이 튀었다.
‘그놈이 그놈이다’ 촬영 스태프 중 일부는 ‘도도솔솔라라솔’에도 함께 하고 있는 상황이다(OSEN 단독보도). 배우 서성종이 확진자로 판정을 받으면서 이 스태프들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도도솔솔라라솔’ 측은 OSEN에 스태프들의 검사 결과에 대해서 “현재 경과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고, 촬영 중단과 관련해서도 “체크를 해봐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드라마 뿐만 아니라 서성종이 출연을 예고한 연극 '짬뽕' 측도 조속한 대처에 나섰다. 서성종은 19일 오후 8시 서울 성북동 여행자극장에서 개막하는 '짬뽕&소' 첫 무대에 스님 역할로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공연 역시도 취소 됐다.
서성종과 함께 '짬뽕' 무대에 오르려던 배우들 역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놈이 그놈이다'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출연하는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도 황만익, 백주희 대신 다른 배우로 캐스팅을 변경했다. 이들 배우는 직접적인 접촉이나 대면이 없었고 동선 역시 겹치지 않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다.
배우 황정음 역시 서성종과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지만 '그놈이 그놈이다'와 '쌍갑포차' 종영 인터뷰 일정을 취소했다. 황정음의 소속사 측은 "현재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취소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서성종은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를 졸업해서 오랜 시간 연극무대에서 활약했다. '라이어', '쉬어 매드니스', '빨래', '짬뽕', '막돼먹은 영애씨', '날 보러 와요' 등의 연극에 출연했다. 연극 뿐만 아니라 영화 '육혈포 강도단', '조선명탐정:사라진 높의 딸', '쓰리 썸머 나잇'등의 영화에도 단역으로 출연했다.
'그놈이 그놈이다'는 지난달 6일 첫 방송을 시작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황정음, 윤현민, 서지훈, 최명길, 조우리 등이 출연 중이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영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바이러스 확진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서울과 경기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시키면서 50여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고 고위험시설 운영을 무기한 중단시켰다.
영화계와 공연계 역시도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행사를 취소하고 개봉을 미루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드라마 촬영장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는 계속해서 퍼지고 있다. '그놈이 그놈이다' 촬영장에 출입한 스태프들은 다른 드라마 현장에 출입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으며, 연극 연습실이 문을 닫으면서 개막을 앞둔 작품들의 작품 개막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의 여파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nyc@osen.co.kr
/pps2014@osen.co.kr
[사진] KBS, 뮤지컬 '빨래' 프로필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