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홍콩영화의 향수를 자극한 액션 코믹영화 ‘태백권’이 오늘(20일) 극장 개봉한다.
대결을 앞두고 홀연히 자취를 감춘 사형 진수(정의욱 분)를 찾기 위해 속세로 내려온 태백권 전승자 성준(오지호 분). 어느 날 운명처럼 보미(신소율 분)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한 집안의 가장이 되어 속세에 눌러앉게 된다.
생계가 어려워진 성준은 현실의 벽 앞에서 평생 동안 수련해온 태백권이 무용지물이란 것을 깨닫고, 자신만의 특기를 살려 지압원을 차린다.
그러나 이 또한 순탄치 않다. 사채업자와 재개발 세력에 의해 지압원과 가족들이 위험에 처하게 된 것. 성준은 가족과 이웃,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다시 산으로 올라가 태백권을 연마하기 시작한다. 그는 자연의 이치 속에서 우주만물의 진리를 깨우치게 된다. 지압사가 된 강호의 고수, 숨어있던 그의 본능이 폭발한다.
‘태백권’(감독 최상훈, 제공 kth, 제작 그노스・꿀잼컴퍼니)은 태백권의 전승자가 사라진 사형을 찾기 위해 속세로 내려왔다가 지압원을 차리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예측불허 코믹 액션.
중국의 권법 중 하나인 ‘태극권’을 차용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산맥인 태백산맥의 이름을 따 ‘태백권’을 만들었다. 속세로 내려온 재야 고수 성준 역을 맡은 배우 오지호가 움직이는 몸의 선을 강조한 호신술을 연마해 액션 연기를 보여줬다.
시작부터 우스꽝스럽고 경쾌한 분위기로 진행되면서도 주인공 성준과 보미의 가족 이야기에 집중한다. 러닝타임 1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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