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에서 정일우가 나문희를 지원사격한 가운데, 이희준부터 최원영, 이수지가 입담을 펼쳤다.
19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 늦망주 특집으로 정일우가 스페셜MC로 출연, 배우 나문희, 이희준, 최원영 그리고 개그우면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이수지가 출연했다.
이날 MC 유망주로 정일우가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라디오스타'는 처음 출연했다는 그는 "영혼까지 탈탈 털릴까봐 게스트는 안 나왔다"면서 "존경하는 멘토 출연 소식에 환상 케미를 보여주려 나왔다"며 배우 나문희를 언급했다.
60년 연기인생 동안 110개 이상의 작품에 출연한 나문희에 대해 MC들은 "연기로 울고 웃기는 믿고보는 국보급 배우 나문희"라고 소개했다. 이어 배우 이희준과 최원영, 개그우먼에서 배우로 출사표를 던진 이수지가 출연했다.
나문희는 61년 MBC 성우 공채 1기로 데뷔했다면서 당시 영화 여주인공 목소리를 독점했다고 했다.
영화 더빙을 싹쓸이했다고. '거침없는 하이킥' 호박 고구마 발성에 대해선 "그냥 나문희"라 말해 웃음을 안겼다.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쉬는시간을 즐기는 중이라 했다. 코로나로 영화촬영이 중단됐기 때문. 나문희는 "영감하고 이제 좀 친해졌다, 결혼한지 56년 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나문희의 팬이라는 이수지는 '거침없는 하이킥'에서의 나문희 명대사 완벽하게 성대모사했고, 정일우와 나문희도 인정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희준은 "해외에서 영화찍다가 육아휴직 중"이라면서 소식을 전했다. 게다가 매일 108배를 6년 째 하는 중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이희준은 "예능 출연이 낯설어, 이승기가 예능도 연기라고 하더라, 예능에도 캐릭터 필요하다고 조언해줬다"고 말했다.
또한 이희준은 공대생에서 몰래 극단생활을 하면서 극장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했다. 당시 도움을 준 정보석 선배에 대해선 "정말 감사하다, 나중에 밥 한 번 사겠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이어 이희준은 "부모님 반대에 집을 나왔고 고시원 생활하며 한예종 입학했다, 입학 후에 4년 내내 장학금을 받아도 부모님이 반대했다"면서 "지금은 성공하니 용돈 달라고 하면서 좋아하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희준은 오디션도 발품 팔아서 정보를 수집했다고. 배우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오디션에 떨어져도 절망하지 마라"고 했고 정일우도 공감했다. 그러면서 "나도 오디션 보면서 친구들이 TV 언제 나오냐고 하면 피해다녔다, 그래도 너무 절망하지 마라"며 덧붙였다.
이어 이희준은 나문희의 철저한 준비는 물론, 메소드 연기에 놀랐다고 했다. 나문희 역시 이희준의 메소드 연기에 무서웠다고. 나문희는 "지금도 생각하면 끔찍해, 촬영이 진행될 수록 고조되어 감정이 몰입됐다, 더 연기에 도움이 됐기에 고마웠다"고 말했다.
최원영도 육아로 바쁜 나날을 보낸다고 했다. 평일에 아내 심이영도 일일작품에 출연 중이라면서 부부 다작의 비결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희준보다 잦은 예능 출연에 자신감을 보이며 삼행시로 웃음을 안겼다.
늦깍이 배우로 데뷔했다는 최원영은 최원영은 나문희와 작품하면서 대본리딩 때를 회상, "사투리 연기 잘한다고 칭찬받아 기분이 너무 좋았다, 나도 모르게 애드리브 쳤더니 대본에 있는 것만 하라고 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최원영은 나문희에게 "우리나라에 저런 연기를 하는 배우가 있어 가슴이 뛰었다, 정말 좋아하는 선배"라면서 "사석에서 얘기를 드리고 싶은데 부끄러워 전하지 못 했다"고 했고 나문희는 "오늘 처음 알았다"며 깜짝 놀랐다.
그러면서 송혜교보다 안영미라고 외쳤던 인터뷰를 언급, 최원영은 이를 기억하지 못했다. 안영미가 서운해하자 최원영은 이제야 기억이 난다면서 안영미 이름으로 삼행시를 전했다.
정일우도 "안영미 정말 팬이었다"면서 찐팬을 인증했다. 안영미가 '사랑한다'고 댓글도 달았다고. 나문희는 "사랑할만 하다"며 인정했다.
이어 정일우는'거침없는 하이킥'에 인연으로 나문희와 지금도 할머니와 손자 관계를 유지 중이라면서
"데뷔작인 만큼 특별해, 잊지않고 나문희와 이순재 선생님을 찾아뵌다"고 했다. 이에 나문희는 "지난 번 영화 수상하고 드라마 찍느라 무리한 스케줄로 대상포진 걸려 많이 아팠다"면서 "일우가 고기를 잔뜩 사서 집을 보내줘, 정말 감동해 눈물 났다"고 말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나문희는 "1월에 일우 연극에 못 가, 초대받았는데 오래 앉아서 보기가 힘들어 못갔다"며 미안해했다. 이에 정일우는 "몸이 안 좋으니까 걱정했다"고 이해하자, 나문희는 "각자 자리에서 잘 있자고 말해, 오늘 일우 덕분에 든든하고 좋다"며 고마워했다.
계속해서 나문희는 무려 60년 동안 110편 이상 출연했다면서 "MBC에선 건물 몇 개를 세웠는데 상받은 적 없다, 라디오 상만 받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서민적 엄마를 좋아해, 연기 아닌 그냥 내가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나문희는 건강관리를 대중 목욕탕에서 한다고 했다.무조건 걷기와 집에서 자전거를 타며 불교 염불을 외운다고. 대상포진 앓은 후 습관이 됐다고 했다.
이희준은 드라마 '넝쿨당'으로 알려졌지만 공황장애를 겪었던 일화를 전했다. 이희준은 "몰려오는 캐스팅을 거절 못해, 영화 '감기'와 드라마 '넝쿨당'과 코미디 연극했다, 출연 욕심이 화근이 되었다"면서 "갑자기 공연 때 대사가 안 나오고 내 안의 이상증세가 나타나 무서웠다,증상이 심해지고 트라우마가 되어 땀이 흥건해졌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내가 꿈꾸던 배우의 모습과 점점 멀어지고 있단 생각에 배우를 그만두는게 낫겠다 싶어,
때마침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강연에 방문해 고민을 전했다"면서 "병원 권유와 함께 더욱 자연스러운 연기라 말해, 질문 속에서 해답을 찾아준 스님 말에 눈물이 흘렀고 이후에 좋아졌다, 이후 새벽에 이 이야기를 글로 쓰기 시작해 영화로 만들었다"며 '병훈의 하루'란 작품으로 감독 데뷔하며 해외 영화제 수상까지 비화를 전했다.
이희준은 영화를 위해 25키로 찌웠다가 3개월 만에 체중 감량한 일화도 전했다. "막막했던 다이어트, 의지를 불태우기 위해 화보 촬영도 잡았다, 단 3개월만에 체중변화를 이뤘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또한 결혼 3주 전 아내 이혜정이 잠수탔던 일화도 전했다. 이희준은 "아내 메리지 블루(결혼 전 우울증)에 걸려, 갑자기 일주일 동안 연락두절됐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고 하더라"면서 "한 일주일만에 아내를 찾았다. 갑자기 한강으로 나오라고 해, 뭘 잘못한지도 모르는데 사과하고 정말 사랑한다고 말했다, 지금도 이해가 가지 않아 물으면 자신이 그랬는지 오히려 물어보더라"며 메리지 블루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했던 비화로 웃음을 전했다.
계속해서 "아들 태어날 때 눈물보다 웃음이 났다, 아들이 너무 내 얼굴을 닮아 깜짝 놀라 웃음이 터졌다"고 덧붙여 웃음의 쐐기를 박았다.
최원영은 아내 심이영의 요리솜씨를 자랑했다. 대단한 요리실력으로 능수능란하게 요리를 한다고.
또한 딸바보 면모로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이수지는 결혼 전 아버지 사회 실패로 빚 독촉 시달렸다면서 "결혼 전 남편에게 사실을 고백했다, 남편이 갚을 수 있을 때까지 갚아보자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식 당일 빚쟁이가 와서 결혼식을 망칠까봐 노심초사했다 , 가장 기쁜 날 빨리 끝나길 바랐던 순간, 다 끝나고 남편이 토닥여주는데 눈물 나왔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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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