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택트' 하하, 평강공주 아내 사연에 "아내 별과 똑같은 주제로 이야기…노래하고 싶다해"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0.08.20 08: 00

하하가 아내 별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19일에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MC인 하하가 난독증 남편과 평강공주 아내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과 아내 별을 떠올렸다. 
이상민은 "아내의 입장에선 20년 동안 식당일을 하면서 남편의 난독증, 알콜중독 다 해결해줬다"라며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 사이에서 갈등이다. 둘이 같이 하는 일이지만 남편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고 아내는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하하는 "내가 지금 이야기를 들으면서 깜짝 놀라고 심장이 뛰는 이유는 내가 바로 남편 같은 상황이다. 내가 바보 온달 같은 처지다"라며 "어제 아내와 이것과 똑같은 주제로 이야기했다"라며 아내 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하하는 "아내에게 나는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네가 너무 힘들지라고 위로했다"라며 "아내가 '노래 하고 싶다'라고 했다. 그 얘기 때문에 자다가도 울컥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하하는 "결론은 내가 더 잘해야겠다였다. 내가 집안 일을 하지 않고 있더라. 설거지만 하면 잘하는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30년 원앙부부의 남편은 "당신과 나는 이혼하면 큰일나는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내는 "당신이 만약 내게 1년 안식년을 주지 않으면 이혼 할 거다. 이혼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 아내는 "내가 당신 뒷바라지 하느라 30년을 평강공주로 살았다. 이젠 내 삶을 찾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아내는 "내가 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 줄 아나. 24시간 같이 있다. 너무 힘들다. 당신이랑 강의 다니고 출판까지 하는 일이 너무 벅차다. 정말 힘들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당신은 한 번 빠지면 끝까지 가는 사람이지 않나. 시작하면 내 인생이 있겠나"라고 물었다. 
하지만 남편은 "당신도 좋아하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하지만 아내는 한숨을 쉬며 안식년 1년을 요구했다. 남편은 "그럼 나는 1년 동안 뭘 하면서 사나.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그건 아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아내는 "당신이 너무 속도를 내니까 내가 힘들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내가 남들보다 30년이나 늦게 시작했다. 천천히 해서 어느 세월에 따라잡나. 다른 사람들은 다 앞서 가 있다. 나는 이제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아내는 "당신의 밀어 붙이는 성격 때문에 내가 스트레스를 받는거다. 당신은 나보고 소극적이다, 빨리 안 한다라고 한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 당신이 너무 빨리 가는 스타일이다. 이제 천천히 되짚어 가면서 가야한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자신의 훌륭한 점만 이야기하면서 고집을 부렸다. 아내는 "하는 일 다 좋다. 근데 내 생각 해 본 적 있나"라고 물었다. 남편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다가 "당신의 꿈은 나중에 해도 되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아내는 "당신이 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혼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편은 "우리는 이혼이라는 얘길 꺼내면 안된다. 다음 태어나도 같이 살아야한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그럼 내 꿈은 미루라는 거냐"라고 물었다. 이에 남편은 "80살까지만 나를 도와달라. 어차피 100세 시대지 않나. 그 이후로는 마음대로 해도 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내는 "안식년을 달라"라고 이야기했다. 
남편은 잠시 고민을 하더니 "그럴 수 있겠다. 내가 무조건 열심히 하면 당신이 좋아할 줄 알았다. 당신 생각을 하지 않고 무자비하게 나갔다. 당신이 30년동안 지켜보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해보니까 내가 철이 없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남편은 "참 죄송하다"라고 아내에게 사과했다. 
아내는 "그럼 당신 사업을 미루고 나를 외조해줄 생각이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남편은 "내가 1년동안 사업을 미루고 당신을 도와주겠다"라며 "그럼 이혼은 없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아내는 "그럼 반납하겠다"라고 말했고 남편은 웃으며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남편은 "당신은 나의 구세주이자 스승이다"라며 "천천히 열심히 해보겠다. 앞으로 이자도 꺼내지 마라"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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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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