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혜은이가 무려 100억의 빚을 갚은 사연으로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같이 삽시다’에서는 혜은이를 비롯해 박원숙, 김영란, 문숙의 남해살이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혜은이는 박원숙과 방에서 쉬던 중 자신의 채무 관련 이야기를 들려줬다. 혜은이는 박원숙에게 "(빚을 다 갚고) 편안해 지는데 얼마나 걸렸냐"라고 물었고 이에 박원숙은 "돈 액수보다 그 굴레를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라고 대답했다.
혜은이는 전 남편인 배우 김동현과 이혼 후에도 계속해 채무 변제를 하고 있다. 혜은이는 천만다행으로 채권자들이 이자는 요구하지 않아 원금만 갚고 있다며 "한 달에 50만원이나 100만원씩. 어떨 때는 200만원씩 갚기도 한다"라고 여건이 되는 대로 돈을 갚아나가고 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혜은이는 "한 100억 없앴다(빚을 갚았다)"라고 말해 박원숙을 탄식케 했다.
혜은이는 "아파트 50평짜리 5채와 우리 어머니 집도 1억에 뺏겼다"라고 털어놓으며 "가장 가슴 아픈 건 작은 아버지 집까지 판 거다. 내가 내 집은 못 사도 그 자식들 집 한 채는 어떻게든 사줄 것”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박원숙은 “정직하고 좋은 마음이지만 네가 지금 스무 살이냐 서른 살이냐”라며 현실을 짚었고, 혜은이는 "그래도 한 10년은 벌 수 있다"라며 의지를 내비쳤다.
이런 혜은이에게 박원숙은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라. 어느 날 확 뛰어오를 때가 있다. 좋은 날이 있을 것"이라며 혜은이에게 따뜻한 응원의 말을 건넸다.
한편 혜은이는 배우 김동현과 지난 해 7월 이혼했다. 가정법원 협의를 거쳐 이혼했다. 1990년 결혼한 뒤 약 30년 만에 이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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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