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에도 ‘아챔’ 탄생할까? FIBA-EASL 동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협정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08.20 18: 17

프로농구도 프로축구처럼 아시아챔피언스리그가 탄생할 전망이다. 
국제농구연맹(이하 FIBA)은 20일 동아시아 수퍼리그(이하 EASL)가 향후 10년간 동아시아 지역 최고의 프로농구 클럽 팀들이 출전하는 프로농구 리그 대회를 매년 개최하도록 승인하고 이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EASL은 매년 9월에 열리는 FIBA 아시아 클럽 챔피언스컵 한 달 후인 2021년 10월에 첫 시즌을 개막할 예정이다. 2021년~23년 첫 두 시즌은 동아시아 지역 프로리그의 상위 8개 팀이 출전한다.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예선 리그를 치르며, 상위 4개 팀은 이듬해 2월에 있을 4강전(파이널 포)을 거쳐 우승, 준우승, 3위 팀을 가린다. EASL은 오는 2023년까지 리그를 16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동아시아 수퍼리그의 경기는 각 프로리그 시즌 중에 병행하여 진행한다.

FIBA 사무총장 안드레아스 자클리스는 “EASL에 대한 승인은 FIBA의 세계 농구 클럽대항전을 위한 전략과의 연계 속에서 이뤄졌으며 EASL의 동아시아 농구 향상을 위한 의지가 기반이 되었다”고 밝혔다.
FIBA 아시아 사무총장 하곱 카지리안은 “EASL은 최상위 클럽팀을 위한 높은 수준의 대회 운영 능력을 보여줬으며 동아시아 지역에서 농구라는 종목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헌신을 높이 평가한다. 동아시아 지역 최고의 클럽 챔피언을 가리는 플랫폼이 될 동아시아 수퍼리그에 운영에 대한 승인 및 지원을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ASL의 대표이사 맷 베이어(Matt Beyer)는 “동아시아 수퍼리그 창설에 대해 FIBA의 지원을 받게 되어 가슴이 벅차다. 2025년까지 동아시아 수퍼리그가 세계 3대 프로농구 대회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또한 20억이 넘는 잠재 농구팬 층이 있는 동아시아 지역의 프로농구팀과 각 국 프로리그의 경쟁력 강화라는 FIBA의 목표에 부응하고, 전 세계 농구 클럽대항전를 위한 FIBA의 목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계약 체결은 지난 3년간 EASL이 개최한 네 차례의 오프시즌 토너먼트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데 힘입어 이루어졌다. 각 대회에는 대한민국의 KBL을 비롯해 중국 프로리그(CBA)와 일본 B-리그(B.League), 필리핀 프로리그(PBA)와 대만 프로리그(SBL), 동남아시아 프로리그(ABL) 등 아시아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프로리그의 최상위 농구팀들이 참가했다. 
2019년 9월에 마카오에서 일주일간 열렸던 터리픽12는 전 세계에서 약 1억 1500만 명이 중계를 시청하는 등 대성공을 거두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지난해 터리픽12에 참가해 준우승을 차지한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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