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약속 지킨 '제파' 이재민 감독, "T1전 승리 기뻐, KT도 잡겠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0.08.20 20: 35

"1라운드에서 우리를 이겼던 팀들에게 꼭 설욕하고 싶다. 
'남아일언 중천금'이라는 고사대로 자신이 원했던 결과를 만들어냈다. 리그의 반환점을 돌고 2라운드를 앞두고 '제파' 이재민 감독은 설욕을 다짐한 바 있다. 
결승 직행의 고지가 보이는 시점까지 달린 이재민 담원 감독은 마지막 고비라고 할 수 T1전을 승리하자 환한 웃음으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담원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T1과 2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쇼메이커' 허수와 '너구리' 장하권의 캐리력이 차례대로 터졌고, '고스트' 장용준의 직스가 결정적인 순간 포인트를 올리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정규시즌 9연승을 질주한 담원은 시즌 15승(2패 득실 +27)째를 올리면서 드래곤X를 끌어내리고 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담원 이재민 감독은 "T1의 폼이 올라왔다고 생각해, 짧게 끝내는 것 보다 이기는 걸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쉽지 않은 경기를 이겨서 기분 좋다"면서 "남아있는 KT전만 이기면 직행할 수 있다. 마지막 경기 KT전도 잘 준비하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의 중요성과 부담감은 생각 보다 상상이었다. "패치 적용' 후 첫 경기고, 남아있는 일정을 고려할 때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의지가 강했다. 밴픽회의도 팀에 합류하고 나서 가장 오랜 시간을 투자할 정도였다. 
"패치가 첫 경기다. 첫 경기에서 티어 정리가 되어있는 거에 따라 팀 분위기가 달라진다. 새벽 밴픽회의가 이번 시즌 제일 긴 밴픽회의 였다(웃음).". 
경기에 대해서 그는 "두 경기 모두 생각보다 늦게 굴러갔다. T1이 그만큼 대처리를 잘했다고 할 수 있다. 실수가 결국 승부를 가른 경우다.  어느쪽이 판단을 하냐 1경기는 상대가, 2경기는 우리 역시 실수를 크게 했다. 게임이 많이 길어진 것 같다"고 말한 뒤 "하지만 선수들이 잘해줬다. 2라운드 시작 전 1라운드서 우리를 잡았던 팀들에게 패배를 돌려주겠다고 했는데, 그 말대로 결과를 만들어 내 기쁘다. 다음 상대인 KT전을 승리하면 직행이 결정된다. 
이재민 감독은 "언제나 자기 역할을 소화해주고 있는  양대인 코치와 선수들 잘해줘서 고맙다. 결승 직행해서 우승하는 모습까지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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