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예뻤을 때’ 임수향이 지수, 하석진에게 동시에 애정 어린 관심을 받고 있다.
20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극본 조현경, 연출 오경훈 송연화)에서 오예지(임수향 분)가 고등학생 서환(지수 분), 그의 형 서진(하석진 분)으로부터 보살핌을 받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서환은 교생 오예지가 교실에 들어섰을 때부터 첫눈에 반해 좋아하는 마음을 품게 됐다.
그러나 형 서진이 서환에게 “너 그 교생 좋아하냐? 아니면 내가 만나도 되지?”라고 묻자 솔직하게 답하지 못했다.
그는 겉으로 티내진 않았지만 “내가 형 바람둥이인 거 알아. 우리 선생님 넘보지 마”라고 장난처럼 말하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오예지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오예지의 고모 오지영(신이 분)이 학교로 찾아와 조카에게 “선생 하지 말아라. 너 주제에 안 어울린다”고 난동을 피웠다. 이에 학생들이 동영상을 찍으며 뒷말을 나눴다.
이를 목격한 서환은 교생을 걱정하며 아이들의 입단속을 맡았다. 동시에 서진도 마음이 다친 오예지를 감쌌다.
서환은 교생 오예지를 계곡으로 이끌어 "생각하게 하고 싶지 않다. 그 여자 잊어 버려라. 다슬기 잡으면 아무 생각도 안 난다. 하나씩 줍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말했다.
또한 서진은 오예지에게 “휴대폰 좀 달라”면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그녀의 번호를 저장했다. 그는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라”고 쿨하게 말하며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고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기면 전화해라. 관심 있으니까”라고 마음을 드러냈다.
그날 밤 그는 오예지에게 “잠이 안 오면 술을 더 마시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오예지는 “술이 없다”고 답장했는데, 그가 갑자기 오예지의 집 창문 앞에 술을 들고 나타났다.
이튿날 등교한 오예지는 학교 경비 아저씨에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녀는 “환이 학생이 친구들과 애를 썼다. 꼭두새벽부터 나와서 학생들 입단속을 시켰다. 어제 소동으로 안 좋은 소문이 돌까봐 그렇더라”고 전해 듣고 제자에게 고마운 마음을 느꼈다.
오예지는 환에게 “고마워. 누가 날 지켜준 게 처음이다. 처음 먹어본 열대과일 같다. 근데 처음이라 맛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서환은 “제가 익숙하게 해드리겠다. 익숙해지면 좋은 일에 그저 웃게 될 거다”라고 화답했다. 그러나 오예지는 “한 번으로도 충분하다. 못 잊을 거다. 네 마음 오래 기억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서진은 오예지를 데리고 “어디 좀 가자”며 차에 태웠다. 그는 바닷가에 차를 세웠고, 잠이 든 오예지가 일어나길 기다렸다.
잠에서 깬 오예지는 밤 해변으로 들어섰고, 수영을 하고 있는 서진의 품으로 조심스럽게 향했다. 두 사람은 보름달을 보며 서로 애틋한 감정을 느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