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서 온 보디페인팅 아티스트 쌍둥이 자매의 일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20일에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아르헨티나에서 온 보디페인팅 아티스트 쌍둥이 자매 플로렌시아와 솔레닷이 등장했다.
플로렌시아와 솔레닷은 남다른 텐션을 자아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한국에 온지 4개월 됐다. 대회 때문에 왔다가 반해버렸다"라고 말했다. 이날 두 사람은 아침부터 사람들 사이에 섞여 과일을 구매하고 김밥전을 만들어 먹는 등 완벽한 한국살이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물감 쇼핑을 끝낸 두 사람은 입간판을 보고 닭갈비를 먹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게의 위치를 제대로 찾지 못했다. 게다가 식당엔 닭갈비를 판매하지 않는 상황. 하지만 플로렌시아는 솔레닷을 불러 가게 안으로 함께 들어갔다. 결국 두 사람은 소불고기를 주문했다.
하지만 소불고기가 오자 젓가락이 문제였다. 쌍둥이 자매는 쇠젓가락으로 식사를 해본 적이 없었던 것. 플로렌시아는 아슬아슬하게 떡을 집어 먹었다. 솔레닷도 고기를 먹고 "너무 맛있다"라고 감탄했다. 플로렌시아는 김치를 보고 "한국에선 어떤 음식이든 김치와 함께 먹는다"라고 이야기했다.
솔레닷은 김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김치는 김치라는 채소로 만드는거다. 파란색인데 빨간 고추를 넣어서 빨갛게 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먹는 것도 똑같아 데칼코마니 취향을 드러냈다. 플로렌시아는 "한국에는 모든 음식에 채소를 넣어서 건강하다. 근데 아르헨티나는 고기만 먹는다. 콜레스테롤도 높아지고 비만이 된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사이다로 건배를 하면서도 고개를 돌리고 마셔 4개월만에 한국 예절까지 마스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두 사람은 대구 국제 바디페인팅 페스티벌을 소개했다. 솔레닷은 "해마다 페스티벌에 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됐다. 하지만 이번에도 작품을 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크리스티안은 "외국인은 16명 정도 밖에 참가하지 못한다. 근데 쌍둥이 자매는 해마다 초청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쌍둥이들의 보디페인팅을 도와줄 모델이 등장했다. 그 순간 플로렌시아와 솔레닷은 웃음끼 싹 가신 모습으로 진지하게 작품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솔레닷은 "같은 자세로 4시간 정도 있어야 한다. 편안한 자세를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동작은 물론 호흡까지 신경썼다.
솔레닷은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굉장히 좋아했다. 벽이나 의자 같은 곳에 아무데나 그림을 그렸다. 그러다가 서로의 몸에 그림을 그렸다. 그걸 SNS에 올렸더니 연락이 왔다. 그 이후로 아르헨티나를 떠나 전 세계 보디페인팅에 참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플로렌시아와 솔레닷은 진지한 모습으로 모델의 몸에 보디페인팅을 이어 나갔다. 솔레닷은 "호랑이를 그리고 싶었다. 한국의 전통적이고 상징적인 걸 그리고 싶었다. 호랑이는 한국의 상징이다"라고 말했다. 모델의 몸이 완성되자 두 사람 역시 서로의 몸에 보디페인팅을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플로렌시아와 솔레닷은 네 명의 몸을 합쳐 늠름한 호랑이의 움직임을 한 마리의 작품을 완성해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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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