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남의 광장'에서 백종원이 고구마순 10키로를 시원하게 구입하며 농가가 되 사라나길 응원했다.
20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맛남의 광장'에서 통영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백종원이 먼저 통영을 둘러봤다. 고구마순 비닐하우스에 도착한 백종원은 한창 고구마순이 수확되는 시기라 했다. 건강에 좋은 만큼 어떻게 고구마순으로 더욱 맛있는 음식을 만들지 고민했다.
백종원은 비닐 하우스에서 정확한 명칭을 물었다. 고구마순과 고구마줄기의 차이점이 있다고. 잎을 떼어나고 마지막에 남은 잎자리가 고구마 순이지만 공식적으로는 동의어라고 했다. 이어 통영에선 '우닥방망이'라 불린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본격적으로 문제점을 물었다. 음식을 개발해서 고구마순을 활성화 시켜달라는 부탁이었다. 고구마순을 모르는 사람이 많을 뿐 더러 마트에도 잘 팔리지 않는다고. 먹거리가 풍족한 오늘날에 많이 찾지 않는 식재료라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낮은 수요와 가격하락으로 점점 고구마순이 줄어들게 된 상황을 전했다.
커다란 봉투에 들어갈 10키로가 일주일 전까지만해도 만 칠천원이었으나 현재는 만 삼천원이나 내렸다고. 인건비도 안 나오는 상황이었다. 폭염까지 시작하면 더욱 가격이 하락되어 고구마 밭을 포기하는 농민들도 많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쉽고 맛있는 레시피로 통영 고구마순의 매력을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현지에서 고구마순을 활용하는 법을 물었고, 고구마순 김치를 만들었다고 해 궁금증을 안겼다. 고구마순 김치와 함께 빼대기죽을 시식한 백종원은 "고구마순 김치 맛있다"면서 감탄, 농민들은 생선과도 찰떡 궁합이라 했다.
이어 된장찌개에도 잘 어울린다면서 주부 9단 어머니들의 각종 레시피를 전해들었다.
농민들은 백종원을 위해 막걸리까지 준비, 백종원은 "고구마순 김치와 정말 잘 어울린다"며 농민들과 함께 한 잔을 기울이며 먹방에 빠졌다. 어려움 속에서 웃음을 잃지 않는 농민들의 모습에 백종원은 도리어 감동도 받았다.
마지막으로 농민들은 "1키로에 2천만원 되도 좋겠다"고 소박한 꿈을 전했고, 백종원은 "그럼 제가 10키로 2만원에 구입하겠다"면서 "복돈이라 생각하셔라"며 고구마순 FLEX를 펼쳤다. 기분 좋게 일 할 수 있도록 연구해보겠다며 파이팅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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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맛남의 광장'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