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어진 꿈' 발렌시아 전설, 쿠만 향한 독설 화제..."바르사 감독이나 해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8.21 05: 17

발렌시아의 전설 다비드 알벨다의 꿈이 이뤄졌다. 
스페인 '라 섹스타'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다비드 알벨다의 과거 발언이 화제다. 그는 2014년 자신의 SNS서 로널드 쿠만 감독이 FC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기를 기원했다"고 보도했다.
쿠만 감독은 지난 19일 키케 세티엔 감독의 뒤를 이어 바르사의 지휘봉을 잡았다. 팀 레전드의 복귀지만 이전 프로 팀서 보여준 모습으로 인해 불안하다는 팬들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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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쿠만 감독이 유일하게 라리가서 지휘봉을 잡았던 발렌시아 시절을 떠올리는 팬들이 많았다. 2007-2008 시즌 10월 발렌시아에 쿠만 감독은 지나치게 과감한 리빌딩으로 인해 베테랑 선수들과 마찰을 빚었다.
쿠만 감독은 의도적으로 당시 팀 주장이던 알벨다를 비롯해서 주전 골키퍼 산티아고 카니자레스, 주전 미드필더 미겔 앙헹 앙굴로를 내쳤다. 심지어 호아킨에게 심한 인격 모독을 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라커룸 분위기가 엉망이 되어 발렌시아는 최악의 부진을 겪게 된다. 결국 쿠만 감독은 경질되며 발렌시아의 흑역사로 남게 됐다.
알벨다는 쿠만 감독 경질 이후 발렌시아에 남아 팀의 부활을 이끌었다. 자연스럽게 그는 평소 쿠만 감독에 대해 비판적이고 비꼬는 평가를 내려왔다.
지난 2014년 알벨다는 자신의 트위터에 "사람들이 쿠만 감독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는 언젠가 그가 꼭 바르사 감독을 하기를 바란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만약 쿠만 감독이 바르사의 지휘봉을 잡으면, 덕분에 라리가는 (독주가 없는) 평등한 리그가 될 것이다"라고 쿠만 감독을 조롱한 것.
알벨다의 농담이었을 쿠만의 바르사 감독행이 현실화됐다. 그가 과연 발렌시아서 얻은 오명을 벋을 수 있을까. 아니면 발렌시아에 이어 바르사의 또 다른 '종신' 감독으로 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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