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빼든' 쿠만의 뼈 있는 농담, "당신이 행복하면 수아레스 이적 OK"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8.21 09: 32

바르셀로나의 새 감독이 된 로날드 쿠만이 칼을 빼들었다. 루이스 수아레스(33) 이적설에 대해 뼈 있는 말을 던졌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19일(한국시간) 쿠만을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 쿠만은 2022년까지 일단 바르셀로나를 지휘한다. 
축구계의 헤게모니를 장악했던 바르셀로나였지만 현재 상황은 다르다. 프리메라리가 우승 실패 챔피언스리그에서 역사적인 참패와 탈락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다.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는 것은 독이 든 성배를 드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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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만 감독의 최우선 과제는 팀의 리빌딩이다. 2000년대 후반에서 2010년대 초중반으로 이어지던 바르셀로나의 전성기가 끝나고 다수의 선수들이 떠났지만 핵심 위치에는 여전히 옛 유산이 남았다. 
바르셀로나 그 자체로 불려도 손색 없는 리오넬 메시(33)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선수지만 그외의 노장 선수들은 정리 대상이다. 특히 공격진에선 수아레스의 노쇠화가 뚜렷하다. 시즌 종료와 함께 수아레스는 옛 소속팀인 네덜란드의 아약스로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쿠만 감독 역시 수아레스의 이적을 굳이 막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쿠만은 최근 한 인터뷰를 통해 수아레스의 아약스행을 암시했다. 
쿠만은 인터뷰에서 네덜란드의 라디오 DJ이자 아약스의 팬으로 알려진 옐머 구싱클로가 “수아레스를 아약스로 보내달라”는 간청에 “그것이 당신을 행복하게 한다면 그렇게 하겠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아약스 팬의 농담이 섞인 인터뷰 질문이었지만 쿠만 감독의 답변은 의미심장하다. 만약 수아레스를 이적시킬 생각이 없었다면 아무리 농담이라도 단호하게 대답했을 것이 분명하다. 
동시에 수아레스를 대체할 공격수 영입설이 부상했다.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 라디오매체 ‘RAC1’는 바르셀로나가 올림피크 리옹의 공격수 멤피스 뎀파이(26) 영입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데파이는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호할 수 있는 공격 자원으로 쿠만 감독이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며 지도한 바 있다. 비슷한 스타일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23, 인터 밀란)도 영입 리스트에 올랐지만 이적료면에서 데파이가 유리하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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