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르드 피케(33, 바르셀로나)의 풀럼 이적설에 구단주 아들이 직접 부인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19일(한국시간) 로날드 쿠만을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 쿠만은 2022년까지 일단 바르셀로나를 지휘한다.
바르셀로나는 쿠만 부임과 함께 개혁에 나섰다. 프리메라리가 우승 실패 챔피언스리그에서 역사적인 참패와 탈락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다.
쿠만 감독의 최우선 과제는 팀의 리빌딩이다. 2000년대 후반에서 2010년대 초중반으로 이어지던 바르셀로나의 전성기가 끝나고 다수의 선수들이 떠났지만 핵심 위치에는 여전히 옛 유산이 남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바르셀로나의 부흥기를 이끈 피케 역시 비슷한 주장을 했다. 바이에른 뮌헨에 2-8로 패한 후 인터뷰를 통해 “치욕스러운 경기”라며 참담한 심정을 전하면서 "클럽에 변화가 필요하다”라는 주장을 밝혔다.
이어 피케는 “특정 한 명이 아니라 팀 구조가 변해야 한다. 만약 팀에 새로운 피가 수혈되고 역동적인 변화가 일어난다면 나부터 떠나겠다”라며 희생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후 피케 이적설이 불거졌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한 풀럼이 피케 영입을 노린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해 EPL 경험을 갖춘 피케는 승격팀 입장에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수 영입이다.
보도 이후 SNS를 통해 많은 풀럼 팬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선수 영입 최종 결정권자인 풀럼의 구단주 샤히드 칸의 아들이자 구단의 부회장 토니 칸은 이를 단호하게 부인했다.
칸 부회장은 풀럼이 550만 유로(약 77억 원)의 연봉에 피케를 영입할 것이라는 뉴스를 리트윗하며 “틀렸다”라며 간단 명료한 답을 내놓았다. 하지만 많은 팬들은 "연봉 부분만 틀리고 선수는 영입한다는 말이겠지?"라고 되물으며 아쉬움을 표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