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센터 박지수(22)가 없는 챔피언 KB스타즈는 BNK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부산 BNK 썸은 21일 청주체육관에서 개최된 ‘2020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3,4위전’에서 청주 KB스타즈를 76-64로 누르고 3위를 차지했다.
BNK는 주축선수 노현지, 구슬, 안혜지를 제외하고 대회에 임했다. KB스타즈도 마찬가지로 박지수, 강아정, 염윤아, 김가은이 빠졌다. 두 팀 모두 박신자컵을 통해 유망주들을 적극적으로 실험했다.
전날 치른 4강전에서 하나원큐와 2차 연장전 끝에 패한 KB스타즈는 몸이 무거웠다. 2쿼터부터 진안과 김진영이 26점을 합작하며 골밑득점을 독식했다. BNK가 전반전을 41-36으로 리드했다.
KB스타즈는 3쿼터 고비 때마다 실책이 쏟아지며 추격을 하지 못했다. 진안은 4쿼터 중반 최희진의 5반칙 퇴장을 유도하며 자유투까지 얻어냈다. BNK가 14점차로 달아나며 승부를 가른 장면이었다.
진안은 22점, 14리바운드, 3스틸, 1블록슛으로 골밑을 장악했다. 김진영이 23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김희진도 19점을 보탰다. KB스타즈는 김민정이 19점으로 분전했다.
박신자컵은 성적보다 유망주들의 성장에 더 의미가 있는 대회다. BNK는 10명의 선수를 고르게 투입하며 설전경험을 충분히 쌓았다. KB스타즈 역시 박지수와 강아정 없이 신인 허예은 등 신예들에게 많은 경험치를 먹인 것이 소득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