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정성호가 암 투병 중인 김철민을 웃게 했다.
김철민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금. 후배 정성호 아우님이 빠른 쾌유를 바라며 여러 스타들의 목소리를 담아 영상으로 보내주었습니다. 성호야! 고맙다”라는 글을 남겼다.
함께 올린 영상에서 정성호는 “철민이 형 소식 듣고 놀랐다. 그래도 끝까지 나아서 대학로 다시 올 거라고 믿는다. 기운내라”는 응원의 메시지와 성대모사 릴레이를 펼쳐냈다.
그는 서경석 목소리로 “빨리 대학로 오셔서 공무원 시험 합격한 친구들에게 웃음을 주라”고 했고 이순재 목소리로는 “끝까지 의지가 중요한 거야. 빨로 나아서 야동도 봐야지. 농담이야”라고 장난을 쳤다.
김수미 성대모사로는 “암 못된 놈이여. 빨리 나아서 대학로 와서 기타 쳐”라고 소리쳤고 황정민 성대모사로는 “형 빨리 나아서 우리에게 웃음 줄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이 형 개그 좋아하니까. 끝까지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특히 김상중 성대모사로는 “그런데 말입니다. 사실 회복된 줄 알았지만 조금 상황이 안 좋은 줄 압니다. 하지만 김철민 씨는 의지가 강한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과 사랑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젠 김철민 씨를 위해서 국가와 사회가 나설 차례입니다”라고 응원해 감동을 전했다.
이 외에도 그는 박명수를 따라하며 “일어나. 파이팅. 일어나”라고 소리쳐 듣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고 고명환을 흉내내며 “형이 없으니까 마로니에가 텅 비었잖아”라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지난해 8월, 김철민은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낫기 위해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하고 있다며 꾸준히 좋아지고 있는 모습을 SNS에 공개해 많은 암환자와 환자 가족들의 희망이 됐다.
그러나 지난달 그는 “경추5. 6번 암이 커져 있고 간수치 102 암종양수치 1650 암. 정말 무서운 병이네요"라며 몸 상태가 악화됐음을 알렸고 지난 12일 경추 5번에 인조뼈를 넣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견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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