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친구들' 유준상이 송윤아와 배수빈의 관계를 모두 알았고, 20년 친구 배수빈과 절연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에서는 안궁철(유준상 분)이 아내 남정해(송윤아 분)와 절친 정재훈(배수빈 분)을 모두 잃는 모습이 그려졌다.
안궁철은 "재훈이랑 너, 두 사람 어디까지 간 거야? 더이상 나 바보 만들지 말고 솔직하게 전부 다 말해달라"고 했고, 남정해는 솔직하게 얘기했다. 과거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했던 사이였고, 미국에서도 같이 지냈다. 이를 들은 안궁철은 "그걸 지금까지 용케도 숨기고 살았네"라며 배신감에 떨었다.
정재훈은 안궁철과 남정해 부부를 갈라놓기 위해 주강산(이태환 분)을 사주했다가 꼬리가 밟혔고,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그러나 유능한 변호사 덕분에 무혐의로 풀려났다.
정재훈은 늦은 밤 백해숙(한다감 분)의 가게를 찾아갔고, 이를 본 안궁철은 "그 자식 네가 죽였지? 헛소리 하지마 네가 죽였잖아. 네가 인간이냐? 그 자식 때문에 정해랑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데 그걸 네 놈이 사주 했다고? 네가 그러고도 인간이냐 이 새끼야"라고 소리쳤다.
정재훈은 "무슨 소리야 네가 죽인 거 아니였어? 죽인 건 너지. 난 사주만 했다. 너희 부부 갈라 놓으라고 했다"라며 "너희 부부는 날 무시하고 기만했다. 남정해는 날 버리고 보란듯이 널 결혼했고, 언제나 행복한 척, 다 가진 척 했다. 난 가진 게 없는데, 너희 둘은 언제나 다 가진 척 내 앞에서 행복한 척 했다"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뒤늦게 가게에 도착한 남정해는 정재훈의 뺨을 때렸고, "제발 그만해라. 네가 원하는 게 이거야? 너희 둘이 원하는 게 이거야? 그렇다면 축하해 성공했으니까"라며 정재훈과 백해숙을 바라봤다.
남정해는 안궁철에게 이혼을 요구했고, "더는 당신한테 이런 추한 모습 보이기 싫다. 그냥 내 자신이 너무 더럽고 싫다. 이런 모습으로 더는 안궁철 네 옆에 있을 수 없다. 우리 몇 달 동안 너무 힘들었다. 근데 생각해 보면 몇 달이 아니다. 너랑 사는 내내 죄책감과 자격지심에 시달려서 괴로웠다. 우리 관계를 되돌릴 자신이 없다. 지금이라도 해숙이 책임지고 살아라. 내가 빠져주겠다"고 했다.
얼마 후, 정재훈을 만나러 간 안궁철은 "난 정해랑 살면서 불행한 적 없었고 항상 행복했다. 네 여자를 의도적으로 뺏었다고 생각하겠지만, 난 정해랑 네 관계 몰랐다. 그런 날 속이고 아무렇지 않은 척 한 건 너였다. 무시 당하고 기만 당한 건 네가 아니라 나"라며 "주강산 네가 죽였어도 네가 안 죽인 거다. 누가 뭐래도 정해는 내 여자니까 내 여자를 괴롭힌 놈을 네 놈이 죽이는 건 아닌 거 같아서 그러니까 절대 자수하지마"라고 경고했다.
이어 "난 단 한번도 널 의심해 본 적이 없다. 정해 주변 사람이라고 해도, 너라고 꿈에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만큼 널 믿었다. 우정이라고 해도 좋고, 인간애라고 해도 좋다. 차라리 네가 직접 날 괴롭혔다면 내가 용서할 수 있었을지도 몰라. 하지만 그런 놈을 사주해서 우리 정해를 괴롭혔다는 게, 그렇게 더럽고 졸렬한 방법을 택했다는 게 진짜 용서가 안 된다. 난 더이상 널 친구로 생각할 수가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정재훈은 "이런 상황에서 네가 날 친구로 생각하면 미친 놈이지"라며 애써 태연한 척 했지만, 안궁철이 나가자 괴로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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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아한 친구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