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해서 더 아쉽다' 황의조의 개막전, 동료 퇴장→체력 고갈 아쉬움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8.22 10: 31

황의조의 시즌 첫 출전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였지만 팀 동료의 퇴장으로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보르도는 22일(한국시간) 새벽 프랑스 보르도의 마트뮈 아트란티크에서 낭트와 2020-2021시즌 리그1 개막전에서 0-0으로 비겼다. 프랑스 무대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는 황의조는 낭트와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75분을 소화했다.
황의조는 시즌 첫 경기에서 득점을 노렸으나 수비적인 역할까지 수행하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후반 30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슈팅 2개를 때리는 등 활발하게 움직였다. 

[사진] 보르도 SNS 캡처

황의조는 공수에 걸쳐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동료의 퇴장으로 인한 체력 고갈이 아쉬웠다. 황의조는 이날 4-3-3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다. 수비적인 역할도 주어진 포지션이지만 공격이 주임무였다. 전반 초중반 공수를 넘나들며 위협적인 기회를 잡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 20분 보르도의 영건 메흐디 제르칸이 퇴장당하며 일이 꼬였다. 이날 프로 데뷔전을 치른 제르칸은 의욕적인 드리블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 팔루아의 종아리를 밟았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제르칸에 다이렉트 퇴장을 명했다. 이전까지 중워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 제르칸이 빠지자 그 부담은 측면 공격진에 주어졌다. 
황의조는 제르칸이 빠진 자리를 메우기 위해 수비적인 위치에서 경기에 임했다. 수비 상황에서 발이 느린 측면 수비수의 뒷공간을 커버하는 데에 집중했다. 황의조는 수비 상황에서 윙백에 가까운 역할을 소화했다. 
수비에 집중하는 와중에도 황의조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주전 공격수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전반 43분 중앙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전반 추가시간엔 코너킥 공격에서 위협적인 헤더로 골문을 노렸다. 
후반 들어서도 황의조의 움직임이 예리했다. 2분 만에 보르도는 오타비오의 예리한 침투패스와 황의조의 쇄도가 나왔으나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황의조는 후반 30분 칼루와 교체되어 시즌 첫 경기를 마쳤다.
제르칸의 퇴장이 아니었다면 황의조가 더 긴 시간을 뛰었을 가능성이 높다. 가세 감독은 후반 들어 체력적 부담이 큰 드프레빌과 황의조를 차례로 교체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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