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UEL 우승골 넣고 감격 눈물...황망한 표정의 루카쿠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8.22 06: 29

경기 내내 괴롭힘을 당한 디에고 카를로스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지만 개인 커리어에 대기록을 세운 로멜루 루카쿠는 황망한 표정을 지어야 했다.
세비야는 22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쾰른 라인 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인터 밀란과 결승전에서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인테르가 루카쿠의 골로 앞서갔지만 더 용의 멀티골로 세비야가 역전했다. 고딘이 동점을 만들었으나 후반 카를로스의 재역전골이 터졌다.
세비야는 지난 2016년 우승 이후 다시 한 번 UEL 트로피를 들었다. 6번째 UEL 우승을 추가하며 대회 최다 우승팀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2010년 챔피언스리그 이후 첫 UEFA 클럽대항전 우승을 노린 인테르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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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초반부터 세비야의 중앙수비수 카를로스는 인테르의 루카쿠를 상대하며 고전했다. 전반 초반 루카쿠와 속도 경쟁에서 완전히 뒤쳐졌고, 페널티킥까지 내줬다. 루카쿠는 전반 5분 득점하며 대기록을 작성했다.
루카쿠는 이 골을 더해 UEL 11경기 연속 득점 기록을 세웠다. 또한 인테르 데뷔 시즌에 34골을 기록했다. 이는 인테르에서 전성기를 보낸 브라질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호나우두의 기록과 타이를 이룬 것이다. 
루카쿠가 경기 내내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했지만 마지막에 웃은 것은 카를로스였다. 카를로스는 후반 29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그림 같은 오버헤드킥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공교롭게도 카를로스의 슈팅은 루카쿠의 발에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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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는 후반 41분 부상을 당하며 교체 아웃됐다. 벤치 앉아 잔여 시간을 지켜본 카를로스는 벅찬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반면 루카쿠는 종료 휘슬이 울린 후 황망한 표정을 지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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