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에게 ‘나를 필요로 하면 언제든지 준비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루크 더 용은 이날 전반에만 멀티골을 터뜨리면 세비야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2분 오른쪽 측면서 연결된 나바스의 크로스를 더 용이 몸을 던지며 헤더골을 완성했다. 이어 전반 33분 에베르 바네가의 프리킥을 다시 헤더로 마무리했다.
루크 더 용은 지난 준결승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후반 교체로 나서 결승골을 터뜨린 데 이어 2경기 연속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UEL에서 터뜨린 골은 4강과 결승전에서 나왔다.
경기 후 'BT스포르트'를 통해 더 용은 “믿을 수 없다”라는 소감을 밝히며 “토너먼트에서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한 팀으로서 매우 잘했다. 우리는 가족 같았고, 함께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더 용은 “우리가 시작을 잘했지만 인테르가 먼저 골을 넣었다”라며 선제 실점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두 골을 넣은 것은 놀라운 기분이다”라며 “감독님이 아침에 내가 선발이라고 말해줬는데 나는 나를 필요로 할 때 언제든지 준비가 되어 있다고 답했다”라고 멀티골의 비결을 설명했다.
더 용은 두 골 모두 머리로 만든 것에 대해 “나의 특별함이라고 생각한다. 나바스의 첫 번째 크로스는 완벽했고, 두 번째 골 때도 정말 좋은 크로스였다. 니어포스트를 노릴 때 그럼 헤더들은 정말 특별하다”라고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감을 표했다.
UEFA가 선정한 경기 최우수선수(MOM) 역시 더 용의 몫이었다. UEFA는 "더 용은 준결승 전까지 11경기 무득점이었다”라면서도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인테르를 상대로 선발 출전시켰는데 믿음에 보답했다”라고 평가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