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 로페테기, 2번의 경질 후 UEL 우승..."해피 엔딩이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8.22 07: 12

“우승은 특별한 일이다. 해피 엔딩이다.”
세비야는 22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쾰른 라인 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인터 밀란과 결승전에서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인테르가 루카쿠의 골로 앞서갔지만 더 용의 멀티골로 세비야가 역전했다. 고딘이 동점을 만들었으나 후반 카를로스의 재역전골이 터졌다.
세비야는 지난 2016년 우승 이후 다시 한 번 UEL 트로피를 들었다. 6번째 UEL 우승을 추가하며 대회 최다 우승팀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2010년 챔피언스리그 이후 첫 UEFA 클럽대항전 우승을 노린 인테르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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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를 4년 만에 UEL 왕좌에 올린 로페테기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지도자로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두 번의 감독 선임과 두 번의 경질을 겪으며 마침내 개인 통산 첫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었다. 
경기 후 로페테기 감독은 ‘BT스포르트’를 통해 “항상 컵을 우승하는 것은 특별한 기분이다. 우리에게, 나에게, 팬들에게 매우 특별한 일이다. 해피엔딩이다”라며 기쁨을 표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지난 맨유전 결승골을 넣은 더 용을 과감하게 결승전 선발 선수로 출격시켰다. 더 용은 로페테기의 믿음에 부응하며 전반전 멀티골을 터뜨렸다. 
로페테기 감독은 “더 용은 매우 좋은 선수다. 그에게 주어진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적절한 때에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칭찬했다. 
세비야는 결승전을 포함한 최근 3경기에서 모두 페널티킥을 내줬다. 하지만 로페테기 감독은 “지난 세 경기에서 초반 5분 만에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우리는 절대 항복하지 않았다”라며 포기하지 않는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경기를 끝으로 오랜 기간 팀 중원을 책임진 에베르 바네가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샤밥으로 이적한다. 로페테기 감독은 “그가 떠난다는 것에 슬피지만 놀랍지 않다. 좋은 정신을 갖춘 환상적인 선수다”라며 마지막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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