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더블' 콘테, 구단 처분 기다린다..."인테르에 남을지 확신 없어"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8.22 14: 31

“다음 시즌에도 인터 밀란의 감독일지 확신이 없다.”
세비야는 22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쾰른 라인 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인터 밀란과 결승전에서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세비야는 지난 2016년 우승 이후 다시 한 번 UEL 트로피를 들었다. 6번째 UEL 우승을 추가하며 대회 최다 우승팀 자리를 굳게 지켰다. 2010년 이후 10년 만에 UEFA 클럽대항전 우승을 노린 인테르는 세비야 앞에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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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0시즌을 앞두고 인테르가 우승컵을 들기 위해 야심차게 영입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무관으로 시즌을 끝냈다. 세리에A는 유벤투스에, UEL은 세비야에 우승을 내줬다. 
객관적으로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콘테 감독 부임 이후 지출한 이적료를 감안하면 실패에 가까운 시즌이다. 게다가 세리에A 종료 후 구단을 향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며 콘테 감독 입지는 위태로워졌다. 
콘테 감독 스스로도 이를 감지한 듯 하다. 경기 종료 후 콘테 감독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다음주 정도에 구단과 만나서 내 미래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며 “다음 시즌에도 인테르의 감독일지는 확실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콘테 감독은 “우리가 함께 결정할 것이다. 인테르는 내가 있거나 없거나 하는 미래를 계획해볼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콘테 감독은 세리에A 최종 라운드가 종료된 후 공개적으로 구단을 향한 불만을 드러냈다. “구단으로부터 거의 보호를 받지 못했다. 경기장 안팎으로 모든 면에서 성장해야 한다”라며 “성과에 대해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스티븐 장 회장을 만나려 했지만 지금 중국에 있다”라고 토로했다. 
콘테 감독의 성토 이후 이탈리아 현지에선 다수의 차기 인테르 감독 후보군이 거론됐다. 그 중 유벤투스를 이끌었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가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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