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떠난 히딩크의 도전, 네덜란드령 퀴라소 부임..."유망주 총 설득할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8.22 10: 15

거스 히딩크 감독의 새 도전이 시작됐다.
네덜란드 'TVI24'는 22일(한국시간) "73세 고령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령 퀴라소 A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다. 계약 기간은 2022년 월드컵까지며 감독과 기술 고문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73세의 히딩크 감독은 PSV, 발렌시아, 레알 마드리드, 첼시 등 유럽 유수의 빅클럽을 이끈 명장이다. 특히 그는 2002년 한국 대표팀을 맡아 한일 월드컵 4강을 이끈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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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감독은 한국 대표팀 이후에도 호주, 러시아, 터키서 연달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대표팀 전문가로 명성을 쌓았다. 아쉽게도 최근 네덜란드 대표팀(2014-2015)에서는 아쉬운 성과를 남겼다.
이후 히딩크 감독은 첼시를 걸쳐 지난 2018년에는 중국의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부임했다. 하지만 지난 해 10월 무리한 성적(올림픽 본선 진출) 요구를 하던 중국 축구협회(CFA)과 갈등으로 경질됐다.
히딩크 감독을 경질한 중국 U-23 대표팀은 지난 1월 있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서 3전 전패로 탈락했다. 
한편 PSV의 기술고문으로 일하고 있던 히딩크 감독은 73세의 고령에도 새 도전에 나선다. 그의 행선지는 네덜란드령 퀴라소.
카리브해에 위치한 섬나라 퀴라소는 과거 안틸레스 제도로 불리던 네덜란드의 자치령이다. 인구가 16만에 불과하지만 본토 네덜란드 예레디비지 출신의 수준급 선수가 대거 포진한 북중미 축구의 다크호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망주 타히트 총 역시 퀴라소 출신의 이중 국적자이다. 퀴라소는 지난 2017년 중미 대륙 대회인 카리브컵의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히딩크 감독은 취임 인터뷰서 "퀴라소 대표팀은 최근 많은 발전을 보였다"면서 "선수와 코칭 스태프들이 한 단계 더 나아가도록 돕고 싶다. 총을 비롯한 퀴라소-네덜란드 이중 국적 선수들을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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