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시즌 마지막을 장식한 이는 프랜차이즈 스타 '룰러' 박재혁이었다. 젠지가 정규시즌 최종전 아프리카와 경기서 '룰러' 엔딩을 선보이면서 플레이오프 1R 진출을 확정했다.
젠지는 22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아프리카와 2라운드 경기서 2-0 으로 승리했다. '룰러' 박재혁이 세나와 이즈리얼로 1, 2세트 눈부신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정규시즌 3위를 이끌었다.
이로써 4연승을 달린 젠지는 LCK 서머 스플릿을 14승 4패 득실 +19로 3위로 마감, 플레이오프 1라운드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서부리그 상위권 팀을 상대로 또 패배를 기록한 '판독기' 아프리카는 이번 LCK 정규시즌을 10승 8패 득실 +1로 마감했다.
초반 양상은 난타전 구도였다. 아프리카가 미드와 탑에서 포인트를 획득하면서 초반 기세를 올렸지만, 봇에서 젠지의 '룰러' 박재혁과 '라이프' 김정민 듀오가 아프리카 봇 듀오를 상대로 포인트를 올리면서 반격에 나섰다.
'기인' 김기인이 솔로 킬로 아프리카의 분위기를 들끓게 했으나, 젠지에는 '룰러' 박재혁이 있었다. 박재혁은 세나로 킬을 쓸어담으면서 전장 전체로 자신의 영향력을 발휘했다. 봇 구도가 젠지쪽으로 쏠린 걸 기점으로 일방적인 젠지의 공세가 시작됐다.
드래곤의 영혼을 취한 젠지는 압도적인 룰러의 화력을 앞세워 아프리카의 본진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1세트의 마침표를 찍었다.
두 번째 세트도 젠지의 압도적인 우위였다. '비디디' 곽보성의 에코가 봇에 가담하면서 '룰러' 박재혁과 1킬을 취하면서 젠지의 스노우볼이 출발했다. 아프리카가 미드에서 반격에 나섰지만, '비디디' 곽보성이 영리하게 동료들을 부르면서 다시 젠지가 이득을 취했다.
여기다가 봇에서는 '룰러' 박재혁이 '미스틱' 진성준을 상대로 일기토에서 승리하면서 솔로 킬을 추가했다. 이후는 일방적인 젠지의 흐름이었다. 젠지는 '라스칼' 김광희가 상대를 끌고 다니는 동안 내셔남작을 사냥하면서 더욱 더 아프리카와 차이를 벌렸다.
젠지는 전열을 정비한 이후 미드 내각 포탑과 억제기까지 정리하면서 더욱 더 아프리카를 밀어붙였다. 2세트 교체 투입된 '드레드' 이진혁이 '클리드' 김태민을 쓰러뜨리고, 제압 골드를 가져갔으나 글로벌골드의 격차는 1만 이상 벌어진 상황이었다.
29분 대지 드래곤 대치 상황에서 승리한 젠지는 드래곤의 영혼을 완성하고 바론 버프까지 덤으로 가져갔다. 봇으로 파고든 젠지는 여세를 몰아 넥서스까지 정리하고 경기를 매조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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