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수원, '송시우 골' 인천에 0-1패... 강등 위기 직면 [오!쎈 현장]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8.22 19: 20

추락하는 수원 삼성에 날개는 없었다.
수원 삼성은 22일 인천 축구 전용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최하위권 맞대결서 송시우에게 일격을 허용하며 0-1로 패배했다.
11위 수원은 승점 14점에 머무르며 꼴지 인천(승점 11)의 추격을 허용하게 됐따. 반면 인천은 지난 라운드 대구 FC를 상대로 첫 승을 올린 기세를 이어가며 생존왕 신화를 예고했다.

수원은 4-1-4-1로 나섰다. 최전방에 타가트, 2선에는 김민우-박상혁-염기훈-임상협이 배치됐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이상민이 나섰다. 포백은 박대원-조성진-헨리-장호익이 구축했다. 선발 골키퍼는 양형모.
인천도 3-5-2로 맞섰다. 최전방에 무고사와 지언학이 배치됐다. 2선에는 강윤규-김준범-김도혁-아길라르-김준엽에 나섰다. 스리백은 오반석-양준아-김연수가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이태희.
전반 시작부터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양 팀 모두 볼키핑과 패스 연결에 어려움을 겪으며 쉽사리 공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문전 앞까지 공이 이어져도 마무리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인천은 전반 22분 오른쪽 측면서 김준엽이 올린 크로스를 무고사가 오른발 슈팅으로 이었으나 그대로 상대 골키퍼의 품을 향했다.
수원도 마찬가지였다. 전반 23분 염기훈의 침투패스를 받아 타가트가 페널티박스 안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마무리에 실패했다. 양 팀 모두 상대 수비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슈팅을 날렸으나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루하던 전반 36분 다소 뜬금없는 판정이 나왔다. 전반 36분 인천의 박스 안 혼전 상황서 주심이 수원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노파울이 선언됐다. 전반은 그대로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도 마찬가지였다. 양 팀은 잦은 미스로 인해 의미있는 공격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답답한 흐름 속 먼저 교체 카드를 꺼낸 것은 인천이었다. 후반 10분 아길라르 대신 송시우가 투입됐다.
수원도 전술적 변화에 나섰다. 박대원 대신 안토니스를 투입하며 포백이 아닌 스리백으로 전환했다. 이어 후반 17분 박상혁 대신 최성근을 투입하며 중원 조합에 변화를 줬다.
차츰 수원이 주도권을 가져갔다. 염기훈을 중심으로 패스로 인천의 수비진을 흔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마무리 작업에서 계속 아쉬운 모습이 이어졌다.
하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기회를 놓치자 무너질 수 밖에 없었다. 후반 25분 인천은 역습 상황서 프리킥을 얻었다. 김준엽의 크로스 이후 이어진 혼전 상황서 송시우가 염기훈-헨리를 침착하게 제치고 선제골을 터트렸다.
다급해진 수원은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27분 최성근이 오버헤드킥을 날렸으나 이태희가 손쉽게 막아냈다. 수원의 주승진 감독 대행은 후반 29분 이상민 대신 한석희를 투입했다.
수원은 수비 숫자를 늘리고 공세를 강화했다. 인천은 수원의 뒷공간을 노리고 위협적인 역습을 이어갔다. 여기에 수비 강화를 위해 후반 35분 김준엽 대신 정동윤, 후반 37분 김준범 대신 문지환을 투입했다.
인천의 단단한 수비 앞에 수원은 무의미한 공격만 이어갔다. 인천은 여유롭게 안정적인 운영으로 수원의 공격을 막아냈다. 경기는 그대로 인천의 2연승으로 매조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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