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화사..'놀면뭐하니?' 지미유와 환불원정대 탄생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8.22 19: 53

‘놀면 뭐하니?’ 유재석이 새로운 부캐 지미유로 거듭났다. 환불원정대 이효리, 엄정화, 제시, 화사는 각각 마오, 켈리, 금비, 실버로 분했다. 
22일 전파를 탄 MBC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은 8월 14일 생일을 맞아 스태프들의 축하를 받았다. 그는 “저는 스태프들 생일 못 챙기는데 여러분은 늘 챙겨주셔서 미안하고 고맙다. 여러분의 가족들은 챙기냐. 나 말고 여러분 가족들 챙기시라”고 멋쩍게 웃었다. 
하지만 그의 앞에 있던 모니터에 이효리, 엄정화, 화사, 제시가 나타났다. 앞서 이효리가 싹쓰리 활동 때 웃자고 얘기했던 프로젝트 걸그룹 환불원정대가 전격 결성된 것. 먼저 이효리와 엄정화가 만났고 엄정화는 “세다 싶은 건 다 걸었다. 오랜만에 이렇게 입으니까 숨이 쉬어진다. 해소가 되는 것 같아. 효리야 만나면 얘기하려고 했다. 너무 고마워”라고 인사했다. 

뒤이어 화사와 제시도 나타났다. 제시는 이효리를 보자마자 “’눈누난나’ 언니가 홍보 너무 안 해준다”고 투덜거렸다. 이효리는 “더이상 어떻게 하냐. 내 노래인 줄 아는 사람도 있다”고 맞섰다. 시작부터 팽팽하게 기싸움을 벌인 두 사람. 
그러나 본 성격은 달랐다. 이효리는 “난 밥 먹다 식당에서 반찬 떨어지면 안 먹는다. 더 달라고 못한다”고 했고 화사는 “전 사서 사이즈 안 맞으면 그러고 만다”고 답했다. 엄정화도 “난 바꾸는 데 심장이 뛴다”고 수줍게 웃었고 제시는 “사고 나면 뒤를 안 돌아본다”고 쿨한 면모를 보였다. 
이를 지켜본 유재석은 “네 사람 무대 보고 싶다. 멋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나도 시청자로서 보고만 싶다”고 겁을 먹었다. 그럼에도 네 사람은 유재석에게 프로듀서를 제안했다. 즉석에서 전화를 걸어 다그쳤고 엄정화는 “재석아 나 이게 마지막 무대일 수도 있어”라고 애원했다. 
유재석은 “정화 누나 말이 너무 짠하다. 하지만 네분과 함께하면 내 몸이 아플 수 있다. 저를 널리 포용해 달라. 한약으로 될 일이 아니다. 전혀 내 감정을 고려하지 않는다. 네분의 회동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하지만 보기만 해도 어깨가 결린다. 한 명씩 만나보고 결정하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프로듀서 지미유로 변신한 그는 가장 먼저 화사를 만났다. 출신과 나이가 미스터리한 유학파 프로듀서 지미유로 분한 유재석은 “나는 톱100귀다. ‘마리아’는 듣자마자 무조건 된다고 느꼈다. 넷의 의견이 엇갈릴 때 제 톱100귀를 존중해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화사는 “너무 지나친 간섭은 자제해 주시길”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재석은 “뮤직비디오 제작은 비용을 크게 안 들일 거다. 내가 아는 인맥으로 250에 2시간 안에 하겠다”고 말했고 화사는 “미쳤나봐”라고 소리쳐 유재석을 당황하게 했다. 유재석은 “화사는 궁지에 몰리면 짜증낸다. 무서울 정도로 침착함. 내면에 뭔가가 있음”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제시를 만났다. 그는 엄정화, 이효리, 화사에 관해 “그렇게까지 마음이 여린 줄 몰랐다. 불편한 사람은 없다. 어려운 건 엄정화다. 워낙 저 어렸을 때 레전드였으니까. 저는 33살이다. 저는 한참 뒤인 15살에 데뷔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유재석은 “화가 많은 스타일이냐”고 물었고 제시는 자신에 대해 “난 되게 참을성이 없다. 커피는 꼭 먹어야 한다. 하루에 7잔 먹는다. 아메리카인데 헤이즐넛 시럽 조금. 옷은 아무거나 입혀도 된다. 변덕이 심하다. 매니저는 센스 있는 사람이 좋다. 광희가 좋고 양세형 조세호는 싫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언니들이 절대 스타일을 안 바뀌었으면 좋겠다. 싸이 오빠가 사장님인데 절 터치하지 않는다. 그래서 좋다. 돈 터치 어스 플리즈. 안무도 과격하지 않게 갔으면 좋겠다. 노 빡쎄게. 솔직히 서로의 의견을 얘기했으면 좋겠다. 혼내서 버르장머리를 고쳐야 한다. 계약해지 사유는 1달이면 참을 수 있다. 음악은 힙하게 갔으면 좋겠다”라고 여러가지 요구사항을 쏟아냈다. 
맏언니 엄정화는 유재석을 보자 “지~미”라고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는 “그룹 활동은 처음이다. 연말에 ‘마마 ‘가고 싶다. 연말 스케줄 빼겠다. 스케줄 없다. 나는 활동 때 춤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 무대 위 즉흥적인 춤을 배운 적이 없으니까 연습 시간을 좀 더 달라”고 부탁했다. 
리더 이효리가 마지막으로 등장했다. 그는 멤버들과 첫 만남에 대한 질문에 “제시는 문화가 달라 말이 잘 안 통해 불편했다. 엄정화는 언니니까 또 불편했고 화사는 잘나가니까 또 불편하더라. 그들이 저를 불편하다고 했냐. 저는 짜증이 없다. 그룹 내 싸움도 나야 한다. 터치는 안 보이는 곳에서. 터치보다는 기가막히게 기분 나쁜 말을 하면 된다. 기를 죽여놓고 시작해야 한다”고 말해 유재석을 당황하게 했다. 
이어 그는 “음악은 파격적으로 갔으면 좋겠다. ‘보헤미안랩소디’는 6분이 넘어 파격이었는데 우린 30초 안에 끝냈으면 좋겠다. 3분이 너무 길다”고 말했고 유재석은 “개떡 같은 소리”라고 발끈했다. 
유재석은 “남편도 음악한다고?”라고 물었지만 이효리는 “저 아직 결혼 안 했다. 미혼이다. 남자 친구는 있다. 동거 중이다. 다른 멤버들에게도 비밀로 해 달라. 제가 조심하겠다. 집밖에 못 나가게 하겠다. 제주도에 있어서 잘 드러나진 않을 거다. 전 산부인과 다니고 있다. 아이 생각이 있어서. 병원 알아봐 달라”고 쿨하게 말했다. 
그가 바라는 매니저는 광희, 조세호, 비룡이었다. 하지만 그는 “소지섭 돼요? 원빈, 소지섭, 송중기 좋다. 제 예명은 아직 못 지었다. 글로벌하게 중국 이름 마오 어떠냐”고 밝혔다. 이에 유재석은 “조만간 한판 붙을 듯. 미혼인데 남자 친구 있고 짜증 없는 편. 사랑에 있어서 오픈마인드”라고 그를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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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놀면 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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