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골' 정혁, "동료들과 감독님께 보답했다" [오!쎈 부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20.08.22 21: 29

 "동료들과 감독님께 보답했다."
경남은 22일 오후 부천종합운동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16라운드 원정 경기서 후반 42분 정혁의 극적인 오버헤드킥 결승골에 힘입어 부천을 1-0으로 제압했다.
경남은 이날 승리로 승점 25를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다. 반면 부천은 승점 20으로 7위에 머물렀다.

[사진] 연맹 제공.

원더골 주인공인 정혁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부천전은 1골 승부를 예상했다. 준비했던 걸 경기 끝날 때까지 유지했던 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며 함박웃음을 보였다.
올 여름 전북서 임대 이적한 정혁은 "설기현 감독님 팀에 빨리 녹아들기 위해 경남의 경기를 봤다. 나름 분석과 미팅을 많이 했다. 감독님이 잘 믿어주시고 신뢰해주셔서 빨리 녹아들었다. 초반 어려움이 있었지만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비결”이라고 기뻐했다.
인천에서 설기현 감독과 팀 동료로 뛰었던 정혁은 “그냥 형님이었는데 경남에 오니 감독님이다. 소통을 편하게 하고 있다. 나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경기를 이끌어가고 고참으로서 해야 될 역할을 확실히 주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부천전 플레이가 안 좋았는데 결과를 낼 수 있는 골을 넣고 감독님께 보답할 수 있는 경기였다”고 웃었다.
이어 "전북에 있을 때 (김)상식이 형님도 지금은 선생님, 설기현 감독님도 형님, 동생 하다가 감독이 되니깐 믿음에 보답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가 잘됐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그래서 여름에 이적했다. 배려도 해주시고 믿어주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종료 3분 전 터뜨린 극적인 오버헤드킥 골에 대해선 “경기 초반엔 내 역할을 못했다. 실수가 많았다. 부천의 압박이 강했다. 모든 선수들이 '골 넣으려고 경기 못했다'고 할 정도로 내 경기력이 안 좋았다. 동료들에게 미안했는데 골로 보답할 수 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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