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친구들' 유준상이 아들의 교통사고에 신념을 버리고 배수빈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배수빈은 곧바로 경찰서에 가서 자수했다.
22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극본 박효연 김경선, 연출 송현욱 박소연)에서는 안궁철(유준상), 남정해(송윤아)의 아들 유빈(박하준)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주강산(이태환) 살인 사건의 진상이 드러났다. 정재훈(배수빈)은 남정해(송윤아)를 겁탈하려다가 실패한 주강산 앞에 나타났다. 정재훈은 주강산에게 "당장 이 일에서 손 떼"라고 말했지만, 주강산은 그런 정재훈의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주강산은 정재훈에게 "내가 경찰에 전화 한 번만 하면 당신 인생도 끝인 걸 알아야 한다"며 "당신 인생뿐 아니라 그 여자 인생도 아작난다"고 도발했다.
결국 정재훈은 주강산의 입에서 남정해의 이름이 나오자 이성을 잃었다. 정재훈은 옆에 있는 트로피를 보고 곧바로 집어들었고, 주강산의 머리를 가격했다.
안궁철과 남정해는 자연스럽게 이혼 수순을 밟았다. 그 가운데 남정해는 백해숙(한다감)의 암 투병 고백에 복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남정해는 귀가한 안궁철에게 "유빈이가 다 알고 있는 것 같다. 애 불안해하지 않게 솔직히 말하는 게 어떠냐"고 물었다. 두 사람은 동의 하에 아들에게도 모든 사실을 털어놓기로 했다.
남정해는 백해숙과 함께 납골당을 찾았다. 백해숙은 남정해에게 이제야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백해숙은 "시한부 판정 받고 제일 보고 싶었던 사람이 너였다. 그런데 막상 궁철이랑 행복하게 사는 모습 보니까 또다시 부아가 치밀었다. 그래서 또 못쓸 짓을 하고 말았다"고 얘기했다.
이어 "내가 죽을 병에 걸리지 않았다면 어쩌면 나도 재훈이처럼 끝까지 갔을지도 모르겠다. 인간이라는 게 원래 못나질수록 나약해질수록 남 탓만 하게 되지 않나. 내가 이렇게 된 건 결국 다 내 잘못인데. 난 그걸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자꾸 다른 핑계를 댄다. 그게 나한텐 너였다"고 말했다.
그러자 남정해는 백해숙에게 "우리 이혼하기로 했다. 그러니까 궁철이한테 얘기해도 된다. 네가 힘들면 내가 해주겠다"고 말했다. 이에 백해숙은 "마지막까지 동정 받고 싶지 않다. 궁철이는 단 한 번도 나한테 사랑인 적 없었다. 늘 동정이었다"고 밝혔다.
유빈은 자신이 공부를 하지 않아 안궁철과 남정해가 이혼을 결심했다고 생각했다. 풀죽어 있던 유빈은 집으로 돌아가던 중 뺑소니를 당했다. 이를 지나가다 발견한 정재훈은 곧바로 응급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유빈의 상태는 심각했다.
조형우(김성오), 강경자(김혜은), 박춘복(정석용) 유은실(이인혜)이 유빈의 병문안을 왔다. 조형우와 유은실은 자신의 아이가 다친 것처럼 슬퍼했고, 강경자는 남정해에게 담백한 위로를 건넸다.
정재훈도 병원을 찾아왔다. 정재훈은 자신을 차갑게 대하는 남정해에게 "힘내"라고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그러나 남정해는 여전히 냉담했고, 정재훈은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고 병실로 향했다.
안궁철은 유빈이 자신과 한 약속을 지키려다 차에 치였다는 사실과 이혼 사유를 자신 탓으로 돌렸다는 것을 알게 된 뒤 깊은 슬픔에 빠졌다. 이 가운데 나타난 정재훈을 본 안궁철은 울분을 토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후 경찰서를 찾아간 정재훈은 주강산을 살인했다고 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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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아한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