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친구들' 유준상, 子 사고 앞 신념 무너졌다..배수빈, 이태환 살인 자수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8.23 08: 04

'우아한 친구들' 유준상이 아들 박하준의 갑작스러운 사고로 충격에 빠졌다. 무너져내린 유준상을 만난 뒤 경찰서로 향한 배수빈은 이태환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극본 박효연 김경선, 연출 송현욱 박소연)에서는 안궁철(유준상)과 남정해(송윤아)가 아들 유빈(박하준)의 교통사고로 일상에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주강산(이태환)을 살인한 범인은 정재훈(배수빈)이 맞았다. 정재훈은 남정해를 놓고 도발하는 주강산에 이성을 잃고 말았다. 정재훈은 옆에 놓인 트로피로 주강산의 머리를 내리쳐 그의 숨통을 끊었다.

유빈은 자신에게 카레를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안궁철을 보며, 안궁철과 남정해의 이혼을 짐작했다. 이를 눈치챈 남정해는 안궁철에게 "유빈이가 다 알고 있는 것 같다. 애 불안해하지 않게 솔직히 말하는 게 어떠냐"고 말했다.
남정해는 암 투병 중인 백해숙(한다감)과 천만식(김원해)의 납골당을 방문했다. 백해숙은 "시한부 판정 받고 제일 보고 싶었던 사람이 너였다. 그런데 막상 궁철이랑 행복하게 사는 모습 보니까 또다시 부아가 치밀었다. 그래서 또 못쓸 짓을 하고 말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죽을병에 걸리지 않았다면 어쩌면 나도 재훈이처럼 끝까지 갔을지도 모르겠다. 인간이라는 게 원래 못나질수록 나약해질수록 남 탓만 하게 되지 않냐"며 "내가 이렇게 된 건 결국 다 내 잘못인데. 난 그걸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자꾸 다른 핑계를 댄다. 그게 나한텐 너였다"고 고백했다.
남정해는 백해숙에게 "우리 이혼하기로 했다. 그러니까 궁철이한테 얘기해도 된다. 네가 힘들면 내가 해주겠다"고 말했다. 이에 백해숙은 "마지막까지 동정 받고 싶지 않다. 궁철이는 단 한 번도 나한테 사랑인 적 없었다. 늘 동정이었다"고 밝혔다.
유빈은 귀가하던 중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 쓰러진 유빈을 가장 먼저 발견한 이는 바로 정재훈이었다. 정재훈은 급히 심폐소생술을 하며 구급차를 불렀다. 하지만 유빈은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안궁철과 남정해는 병실에 누운 유빈의 곁을 지켰다. 두 사람의 이혼 수순은 자연스레 미뤄졌다. 안궁철은 남정해에게 "그동안 우리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고, 두 사람은 당분간 아들의 회복에만 신경쓰기로 약속했다.
안궁철은 유빈이 차가 다니지 않더라도 신호를 지켜야 한다는 자신의 가르침에 따르다가 사고를 당한 것을 알고 말았다. 이와 함께 유빈이 자신 때문에 안궁철과 남정해가 이혼한다고 생각했다는 사실도 듣게 됐다. 이에 안궁철은 눈물을 쏟으며 괴로워했다.
이때 정재훈이 병실에 들어왔다. 안궁철은 불과 며칠 전까지 가정을 깨뜨린 원흉이나 다름없던 정재훈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유빈을 살려달라고 빌었다. 안궁철이 옳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이후 정재훈은 경찰서로 향했다. 그리고 주강산을 살해한 사실을 스스로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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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아한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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