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라이브' 슈퍼주니어-K.R.Y.(규현, 려욱, 예성)가 데뷔했던 순간을 추억하면서 엘프(팬클럽)들을 향해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것으로 '팬들을 향한 사랑'이라고 말할 정도.
23일 오후 슈퍼주니어-K.R.Y.는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Beyond LIVE - SUPER JUNIOR-K.R.Y. : 푸르게 빛나는 우리의 계절(The moment with us)'(비욘드 라이브 – 슈퍼주니어-K.R.Y. : 푸르게 빛나는 우리의 계절 더 모먼트 위드 어스)을 개최했다.
슈퍼주니어-K.R.Y.의 '비욘드 라이브'는 보컬 유닛만의 강점을 십분 살린 '명품 발라드' 무대와 최첨단 AR 기술을 조화시켜 한 편의 동화 같은 분위기를 완성한 공연. 팬들은 한 화면에서 멤버들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멀티 뷰(Multi View)' 기능과 원하는 화면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멀티 캠(Multi Cam)' 기능으로 슈퍼주니어-K.R.Y.의 콘서트를 한층 더 가깝게 즐겼다.
또한 슈퍼주니어-K.R.Y.는 최첨단 AR 기술을 활용한 무대 연출과 '안방 1열' 관객들과의 실시간 인터랙티브 소통 등 다양한 콘텐츠로 온라인 공연만의 매력을 강조했다. 최첨단 AR 효과는 '동화'라는 공연 콘셉트를 극대화시키기에 충분했다는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이날 슈퍼주니어-K.R.Y.는 지난 6월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푸르게 빛나던 우리의 계절(When We Were Us)' 수록곡 '별의 동화(Midnight Story)'와 '부산에 가면(Way to Busan)'으로 '비욘드 라이브' 서막을 열었다. 순백의 슈트를 입고 등장한 슈퍼주니어-K.R.Y.는 특유의 감미로운 보이스는 물론, 물오른 비주얼로 팬들에게 귀호강과 눈호강을 동시에 안겼다. 특히 '별의 동화(Midnight Story)' 무대에서는 밤하늘 빛나는 별과 고풍스러운 성이 등장해 듣는 즐거움에 이어 보는 재미까지 사로잡았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슈퍼주니어-K.R.Y. 규현은 "무대가 굉장히 예쁘다. 우리가 공원으로 기차를 타고 왔다. 려욱이랑 공원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요즘 비주얼이 날이 갈수록 갱신하고 있다. 다이어트를 많이 해서 바지가 안 맞는다. 살이 너무 빠졌다"면서 리즈 갱신한 려욱의 비주얼을 칭찬했다. 또한 규현과 려욱은 "우리 앞에는 응원봉만 놓여져있지만 엘프들과 함께 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느린 템포의 발라드 곡이 많을 테지만 많이 환호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엘프들이 너무 보고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비욘드 라이브'는 슈퍼주니어-K.R.Y.가 5년만에 개최한 단독 콘서트다. "정확히 5년 전에도 이 자리에서 엘프들을 만났었다"는 슈퍼주니어-K.R.Y.는 "오늘 8월 23일은 슈퍼주니어-K.R.Y.와 엘프들에게 특별한 날일 것 같다. 좋은 시간 보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의 공연을 기대케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슈퍼주니어-K.R.Y. 규현은 "최근에 다이어트를 했는데 너무 긴장돼서 어제 굉장히 많이 먹었다. 그래서 새벽에 뛰고 왔다. 그만큼 긴장이 많이 됐었다"며 떨리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려욱은 "셋이서 노래하고 싶었는데 콘서트로 함께 하니까 너무 좋다. 행복하다"고 멤버들에게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슈퍼주니어-K.R.Y. 규현은 멤버들의 의상도 자랑했다. "라이브가 오랜만이다. 걱정이 많이 된다. 숨소리 하나까지도 다 들린다"는 규현은 "우리 의상을 보면 떠오르는게 있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려욱은 "나는 백마탄 왕자님을 하고 싶었다"고 대답했고, 규현은 예성을 향해 "귀부인같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슈퍼주니어-K.R.Y. 예성은 "옷이 굉장히 무겁다. 승모근이 아프다. 아령 들고 하는 것 같다. 벌크업 될 것 같다"면서도 "동화 속의 주인공이 돼서 누군가를 찾아갈거다. 과연 동화 속의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비욘드 라이브' 콘셉트를 만족해했다. 려욱은 "우리를 기다려줘서 너무 고맙고 기다려준만큼 값진 노래 들려드리겠다. 사랑해요"라고 밝혔다.
슈퍼주니어-K.R.Y.는 tvN '하이에나' OST '한 사람만을(The One I Love)'과 '기대(Home)', '거울(Mirror)', '너에게로(The Way Back to You)'에 이어 려욱의 솔로곡 '어린왕자(The Little Prince)'로 '동화 속 왕자님'이라는 '비욘드 라이브' 콘셉트를 배가시켰다. 또한 슈퍼주니어-K.R.Y.는 슈퍼주니어 데뷔 10주년 스페셜 앨범 'MAGIC'(매직)에 수록되었던 '도로시(Dorothy)'를 새롭게 편곡하면서 '비욘드 라이브' 열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려욱은 "'어린왕자'를 부를 때 무슨 생각을 하냐. 진짜로 본인이 어리다거나 왕자라는 생각을 하냐"라는 규현과 예성의 짓궂은 농담에 "별 생각은 안 한다"면서도 "'백마 탄 왕자' 이 정도?"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특히 슈퍼주니어-K.R.Y. 규현은 "진짜 어린왕자 같다. "폭발적인 가창력도 킬링 포인트다"며 려욱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고, 예성은 "의상보다 가운데에 큼지막한 리본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입이 평소에는 작은데 노래할 때만 입이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슈퍼주니어-K.R.Y.의 '비욘드 라이브' 두 번째 솔로곡 무대의 주인공은 예성이었다. 예성은 세 번째 미니앨범 'Pink Magic' 수록곡 '평행선(Parallel Lines)'을 열창했다. 규현과 려욱은 "노래 정말 잘한다. 애절함 느껴졌다. 진짜 감동했다. 노래 가사를 들어보면 좋은 부분이 있다. 마치 엘프를 찾아 헤매는 우리의 모습을 얘기하는 것 같기도 하다. 가사가 와닿아서 더 좋았던 것 같다"며 예성의 솔로 무대를 칭찬했다. "'평행선' 라이브 무대는 처음이다"라고 말한 예성은 솔로 무대로 이 곡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사실 이 노래는 피하고 싶었다. 많은 에너지를 쏟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팬분들이 듣고싶어하셨던 것 같다. 내가 록 부르는 걸 그리워하시는 것 같아 선곡해봤다"고 밝혔다.
'비욘드 라이브' 슈퍼주니어-K.R.Y.는 '중(...ing)'과 '애(愛),태우다(Shadowless)'를 연달아 부르면서 엘프들의 함성을 더욱더 거세게 만들었다. 또한 슈퍼주니어-K.R.Y.는 전 세계 엘프들과 인터랙티브 소통을 진행하면서 팬들과의 교류도 잊지 않았다. 한 한국 팬은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슈퍼주니어로 활동하고 있는데 데뷔 초와 비교했을 때 변한 점과 변하지 않은 점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가장 먼저 슈퍼주니어-K.R.Y. 예성은 "나는 많이 변했다. 일단 살을 많이 뺐다"면서 "10kg 감량했다. 데뷔 초에는 69kg 정도였다. 그리고 나이라는 숫자가 많이 변했다. 하지만 마음만큼은 아직 10대다"라며 유쾌한 입담을 자랑했다. "마음가짐이 변하지 않은 것 같다. 항상 처음 그 마음으로 열심히 해왔고 할 거다. 우리를 응원해주는 엘프들을 사랑하는 마음도 여전하다"고 덧붙이기도.
슈퍼주니어-K.R.Y. 려욱은 "그때나 지금이나 노래에 대한 열정만큼은 똑같은 것 같다. 변한게 있다면 지금은 여유로워진 것 같다. 데뷔 때에는 '잘해야된다'는 강박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여유롭게 노래를 불러드리는 것 같다", 규현은 "방송이나 공연에서의 경력 덕분에 무대에서의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또 많은 팬분들 덕분에 경제적인 여유도 생기게 된 것 같다. 변한지 않은 건 팬들에 대한 사랑이다. 예전과 같거나 더 커진 것 같다"고 대답했다.
'비욘드 라이브' 슈퍼주니어-K.R.Y.는 자신들의 버킷리스트도 소개했다. 규현은 "1년 내내 여행하는 것"이라면서 "여행가로서 방랑하는 삶을 딱 1년만 살아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려욱 또한 "세 달 정도 세계일주를 해보고 싶다. 1년 내내는 아니다"라고 말했고, 예성은 "나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지만 지금의 버킷리스트는 여러분들을 직접 만나러 가는 거다. 콘서트도 하고 싶고 여행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슈퍼주니어 동해와 은혁도 '비욘드 라이브'에 깜짝 등장했다. 바로 내일(24일) 생일을 맞이한 예성을 축하해주기 위한 것. 멤버들은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예성을 축하했고, 예성은 "답답한 시기가 지나간 이후 우리가 빨리 만났으면 좋겠다. 슈퍼주니어 15주년 앨범도 많이 기대해주시기 바란다.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의 행보를 예고했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의 변함없는 케미로 엘프들에게 웃음을 안긴 규현, 려욱, 예성은 '비욘드 라이브' 속 동화로 다시 돌아와 '할 수 없는 일(I Can’t)', '푸르게 빛나던 우리의 계절(When We Were Us)'을 선곡했다. 특히 솔로 무대 마지막 주자로 나선 규현은 사계절 프로젝트 'PROJECT : 季' 타이틀곡 'Dreaming'으로 독보적인 음색을 과시했다.
끝으로 슈퍼주니어-K.R.Y.는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 OST 'SKY'와 'Marry U'를 부르면서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비욘드 라이브'를 마무리했다. 예성은 "처음으로 슈퍼주니어-K.R.Y.의 미니앨범을 냈는데 사실 투어도 준비했었다. 하지만 상황이 좋지 못해 이렇게 만나게됐다. 이렇게나마 만나게 된 것도 행복하다. 여러분들의 사랑에 감사하고 있고 더 좋은 무대와 모습으로 만나겟다"며 '비욘드 라이브' 개최 소감을 밝혔다.
슈퍼주니어-K.R.Y. 규현은 "항상 화면으로만 만날 수 있다는게 아쉽지만 같이 극복하고 이겨내서 실제로 만나게 되는 날 우리도, 여러분도 목이 터져라 크게 외치면서 서로 사랑한다고 얘기를 주고받았으면 좋겠다. 오늘 발라드로 가득찬 공연이었지만 즐거우셨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려욱은 "'비욘드 라이브'라는 콘텐츠가 좋은 것 같다. 전 세계의 많은 분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다는게 감사하고 하루 빨리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 정말 감사드렸다. 항상 우리 곁에 있어주는 엘프들 고맙다"고 전했다.
한편, 슈퍼주니어-K.R.Y.는 규현, 려욱, 예성으로 구성된 '최강 보컬 유닛'으로 슈퍼주니어의 첫 번째 유닛이자 대한민국 아이돌 최초의 유닛 그룹이다. 각 멤버들의 이니셜을 따 작명한 슈퍼주니어-K.R.Y.는 지난 6월 첫 번째 미니앨범 '푸르게 빛나던 우리의 계절(When We Were Us)'를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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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슈퍼주니어-K.R.Y. 비욘드 라이브 '푸르게 빛나는 우리의 계절(The moment with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