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다녀왔습니다' 김보연이 이민정과 함께 치매 검사를 받았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는 윤정(김보연 분)의 치매 증세를 보고 충격을 받은 나희(이민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택시를 타고 가던 나희는 길 한가운데 주저 앉아 있는 윤정을 발견하고 크게 놀랐다. 윤정은 나희를 보고도 알아보지 못한 채 "우리 집 어디에요? 우리 집을 모르겠어"라고 말해 나희를 당황케 했다.
나희가 계속 말을 걸자 이내 정신을 차린 윤정은 "내가 잠깐 너무 머리가 아파서 그런다. 오늘 아침부터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무리해서 돌아다녔나보다"고 해명하며 아무렇지 않은듯 혼자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집에 도착한 김보연은 자신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그런 것"이라고 애써 위안을 삼았다.
나희는 규진(이상엽 분)에게 윤정의 건강검진에 대해 물었고, 규진은 "내가 매년 예약 잡아서 해드렸다. 작년에는 여행 때문에 못해서 2년째 못하고 계신다"고 대수롭지 않은듯 답했다.
다음 날 나희는 드릴 말씀이 있다며 윤정을 찾아왔고, 전날 일과 관련해 "그런 증상이 처음이냐 술은 몇 번이나 마시냐"고 꼬치꼬치 캐물었다. 나희는 윤정에게 "당황하지 말고 들으시라. 알콜성 치매이신 것 같다"며 "어머니께서 보이신 그 증상이 일반적인 건망증과 다르다. 전형적인 초기 치매 증상이신 것 같다. 늦기 전에 정밀 검사를 받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이에 윤정은 "할 말이 있고 안 할 말이 있다. 내 나이가 몇인데 치매 환자 취급을 하냐"며 나가라고 분노했다. 하지만 윤정은 백화점에서 스카프를 고르던 중 계산도 안 하고 그냥 두르고 매장을 나가 매장 직원과 시비가 붙었고, CCTV를 통해 이 모습을 확인하고는 충격에 빠졌다.
윤정은 고민 끝에 치매 검사를 받기로 결심하고, 나희에게 연락해 "규진이랑 재석이에게 말하지 마라. 아닐지도 모르고 괜히 신경쓰게 하고 싶지 않다"고 당부했다. 나희는 혼자 가겠다는 윤정을 설득해 함께 병원에 갔고, 각종 검사를 진행했다.
윤정의 증세가 점차 심해지며 치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검사 결과 가 어떻게 나올지, 이로 인해 윤정과 나희의 관계가 변화할지 앞으로의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한 번 다녀왔습니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