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에 울고 웃은 6년...아픔의 역사 반복한 네이마르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20.08.24 06: 20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빅 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컵)를 눈앞에 두고 좌절하며 눈물을 삼켰다.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은 24일(한국시간) 새벽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0-1로 분패했다. 후반 14분 킹슬리 코망에게 통한의 헤딩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PSG는 창단 50년 만에 첫 UCL 결승행 역사를 쓴 것으로 만족했다. PSG 에이스이자 브라질 축구 스타인 네이마르에게는 두고두고 아쉬울 법한 한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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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는 이날 킬리안 음바페, 앙헬 디 마리아 등 초호화 동료 공격수들과 함께 뮌헨 골문을 노렸지만 끝내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뮌헨)의 벽에 막혔다.
네이마르는 패배가 확정된 뒤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한번 촉촉해진 눈가는 쉽게 마르지 않았다. 적장과 상대 선수는 물론, 자신보다 여섯 살이나 어린 음바페에게 위로를 받았을 정도로 충격이 컸다.
네이마르와 축구 강국 독일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네이마르는 6년 전 자국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서 쓴잔을 들이켰다. 내내 활약하다 콜롬비아와 8강서 척추 부상을 입은 그는 독일과 4강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당시 브라질은 충격적인 1-7 참패를 당하며 굴욕적인 역사를 썼다. 부상으로 조국의 아픔을 지켜봐야 했던 네이마르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네이마르는 2년 뒤 자국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축구 결승전서 독일에 깨끗이 설욕했다.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서 성공, 브라질에 감격적인 금메달을 안긴 뒤 기쁨의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지난 6년간 독일 축구에 울고 웃은 네이마르가 아픔의 역사를 반복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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